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21세기판 러다이트...인공지능(AI) 신드롬 속 직업의 미래

배셰태 2016. 3. 16. 13:05

[金과장 & 李대리] AI 신드롬 속 직업의 미래

한국경제 2016.03.14(월) 박상익 기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31440121

 

"문학 작품도 AI로 거뜬, 빅데이터로 스토리 창작…셰프도 공학 배워야 살아남는 시대 오겠죠"

 

대기업 직장인 20년 뒤는… 데이터 분석, AI 못따라가…대리~과장 허리층 얇아질 듯

 

인간의 영역도 있다

문서 번역은 기계가 하겠지만 동시통역은 대체하기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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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면서 바둑의 낭만, 인류의 미래 등에 대해 얘기한다. 그중 가장 많이 회자하는 주제는 ‘직업의 미래’다. “현재 인기 있는 상당수 직업을 앞으로 AI가 맡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20~30대 직장인에게 AI는 일자리를 놓고 싸우는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 ‘내 아이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할까’라는 문제가 교육의 화두가 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김과장&이대리’팀은 20~30대 직장인에게 AI가 대세가 된 세계에서 자신이 속한 직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지 질문을 던졌다.

 

기업의 허리층이 얇아진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 이모 대리(33)는 “알파고의 활약을 보면서 ‘내가 21세기판 러다이트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러다이트란 19세기 초 기계의 등장으로 직장을 잃게 돼 기계 파괴에 나선 노동자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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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금융업계

 

금융권 자산관리(WM) 분야 종사자나 펀드매니저는 이 9단과 알파고 간 대국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한 시중은행 강남 도곡동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근무하는 박모 팀장(39)은 “은행원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AI가 은행원의 일을 대신할 것”이라며 “은행원 수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은행 내 여러 직군 중에서 자신이 속한 WM 분야를 가장 먼저 사라질 분야로 꼽았다.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을 파악하고, 투자자에게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하락장에서 펀드매니저보다 나은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간 프라이빗 뱅커보다 AI가 더 나은 성과를 낸다면 고객으로선 인간을 찾을 이유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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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셰크니션’ 전성시대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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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작, 기사 작성도 AI가

 

칼 프레이, 마이클 오스본 옥스퍼드대 교수는 2013년 발표한 ‘직업의 미래’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20년 내 없어질 대표적 직업 중 하나로 작가를 꼽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작가가 사라질 확률은 88%에 달한다.

 

같은 전망에 국내 문학계 종사자들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문학작품 전문 출판사의 김모 편집장(37)은 “AI가 대부분을 창작하는 문학작품이 나올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시, 소설 등 많은 수의 작품을 데이터로 입력한 뒤 패턴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개연성 있는 이야기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인물의 성별, 나이, 성격 등을 설정한 뒤 이를 바탕으로 플롯을 짜고, 여기서 AI가 가장 자연스럽고 빼어나다고 판단한 작품을 쓰는 방식으로 창작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쓰기를 주업으로 하는 기자 직업의 미래는 김과장&이대리 팀원에게도 화제였다. AI가 확산되면 기자들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기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지금도 단순 보도는 AI가 대신하는 실험이 지속되고 있어 기자도 인력이 감소하는 직종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세상에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석은 AI가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섰다. “단순 전달형 기사작성 업무에서 해방돼 심층 취재에 몰두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간의 몫도 있다

 

국제회의 동시통역사 손모씨(39)는 10년 넘는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최근 구글 번역 등 번역 솔루션들이 나오면서 주변에서 “앞으로 통·번역사도 직업을 잃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해주기도 한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