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상가 커즈와일 "2029년께 컴퓨터 인간지성 수준에 도달"
연합뉴스 2016.03.13(일) 샌프란시스코=임화섭 특파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3/13/0200000000AKR20160313003400091.HTML?input=1195m
"인간 지성의 최고점은 남을 웃길줄 알고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
미래학자이며 발명가인 레이먼드 커즈와일(68)이 2029년께 컴퓨터가 인간 지성의 수준에 도달하거나 그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커즈와일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문화센터 '92번가 Y'에서 열린 행사 무대에서 닐 디그래스 타이슨 헤이든 플라네타륨 소장과 대화하면서 이런 예측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컴퓨터가 인간 수준의 지성에 이를 것'이라고 얘기할 때는 논리적 지성에 관해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남을) 웃길 줄 알고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인간 지성의 최고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의 변화가 지수함수적(exponential)으로 일어나지 선형적(linear)으로 일어나지 않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형적 직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으로부터 "컴퓨터가 언젠가는 노벨상을 받을 만한 소설을 써서 그런 면에서도 인간을 능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커즈와일은 이를 달리 표현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 지성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즈와일은 사람의 두뇌에 세포 크기의 나노 로봇이 들어가서 지구 전체의 인터넷에 연결해서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처럼 필요한 기술을 그 때 그 때 내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치 컴퓨터 코드를 편집하듯이 유전자를 편집해서 병을 고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커즈와일은 전망했다.
커즈와일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부자들만 이런 두뇌의 놀라운 능력과 건강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휴대전화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런 기술들에 접근할 수 있는 이들은 부자들 뿐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독점이 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기술의 가격 대비 성능은 매년 2배로 늘고 있다"며 "결국은 나노 로봇 역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져 기술의 민주화 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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