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빠르게 진화하는 `딥러닝`의 힘...인공지능 과학자들이 본 알파고의 능력

배셰태 2016. 3. 10. 09:05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딥러닝`의 힘…인간들, 전율을 느끼다

매일경제 2016.03.09(수) 원호섭/이영욱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6/182332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2332&year=2016

 

이세돌 초반 변칙 공세에 침착한 대응…수읽기만 우세하다는 편견 단박에 깨

구글만의 새로운 알고리즘 추가한 듯…검색엔진·로봇에 적용해도 충분한 수준

 

◆ 이세돌, 알파고에 충격패 / 인공지능 과학자들이 본 알파고의 능력 ◆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뒤 구글 알파고 팀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호영 기자>

 

2016년 3월 9일, 인류는 충격에 빠졌다. 바둑의 신으로 불리는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했다. 알파고는 불과 5개월 만에 자신의 능력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바둑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웃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진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과학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대국 전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쳤다. `마법의 돌`로 불리는 이세돌 9단이 상식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수를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를 이기면서 자신의 실력을 뽐냈지만 프로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많은 기보를 통해 학습했다 하더라도 이세돌 9단이 갖고 있는 직관, 즉 인간이 갖고 있는 상상력을 이겨낼 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알파고는 불과 5개월 만에 자신의 능력을 이세돌과 맞먹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9일 대국을 지켜본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인공지능의 발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중략>

 

 

<중략>

 

기계가 자의식을 갖게 되는 순간 인간은 기계에게 지배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국을 보며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로 보는 것보다는 공존을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감 교수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은 인공지능의 지배가 아니라 수많은 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만들어낸 연구 결과가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서울대 재료공학부 객원교수)는 "알파고의 바둑 도전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체스와 퀴즈, 바둑을 넘어 인공지능은 인간을 능가하는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