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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경쟁, 테슬라 vs 패러데이퓨처...머스크에 도전장, 중국의 러스왕

배셰태 2016. 1. 8. 10:06

테슬라 vs 패러데이퓨처 전기차 경쟁...머스크에 도전장 내민 중국의 러스왕

조선일보 2016.01.07(목) 류호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6010700889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없다.”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F)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 2016’에서 충격적인 데뷔를 했다.

 

1000마력에 달하는 근육질의 콘셉트 전기 스포츠카 ‘FF 제로1’은 어마어마한 힘과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기차의 개념을 바꿨다는 평을 받았다. 패러데이퓨처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테슬라 대항마’에서 ‘테슬라 킬러'라는 새 별명까지 얻었다

 

자웨팅 러스왕 회장/블룸버그 제공

 

◆ 패러데이퓨처는 첫 콘셉트카 공개, 테슬라 전기차에 화재…엇갈린 2016년 1월

 

신생 벤처 전기 자동차 회사의 데뷔는 센세이셔널했다.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린 CES 초반의 최고 화제로 떠올랐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개 행사를 통해 ‘FF 제로1’을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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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데이퓨처 ‘FF 제로1’/블룸버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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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는 프리미엄 전기 세단으로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다. 차량 가격이 1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아 오늘의 테슬라를 있게 한 모델로 평가 받는다.

 

◆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제조업체

 

두 업체가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업체란 점도 흥미롭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업체로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고 있다. 대주주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다.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캘리포니아에 회사를 둔 미국 회사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중국 회사나 다름없다. 패러데이퓨처의 대주주는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러스왕이다. 러스왕은 2014년 미국에 전기차 생산을 목적으로 법인을 전환하며 패러데이퓨처를 설립했다.

 

테슬라 ‘모델S’/조선일보DB

 

러스왕 오너 자웨팅은 패러데이퓨처에 개인 자산을 직접 투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자웨팅은 순자산만 79억달러(9조3000억원)로 중국 부자 순위 17위에 올라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중국 자본의 엄청난 지원 아래 설립한 지 1년 반 만에 콘셉트카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17년 안에 양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중국의 도전인 셈이다.

 

◆ 같은 지역에 생산 공장 짓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두 업체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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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 제공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세계 최대 리튬이온 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 공장 이름을 ‘기가팩토리’라고 지었다. 공장 크기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3배 정도다.

 

리튬이온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출시를 앞둔 만큼 전기차 판매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 건설에 50억달러(5조원)를 투자했다. 2020년까지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엘론 머스크 CEO는 “기가팩토리를 통해 배터리 제조 비용을 3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기차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