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다 잡아먹는 세계 시장, 미래에는 은행, 카드사가 소멸한다. 미래 크레디트카드는 애플페이?
인데일리 2016.01.06(수)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 비벡 와드하 싱귤래리티대학 교수와 박영숙
애플페이는 시장을 지배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는 미래의 크레디트카드가 될 것이다.
VIVEK WADHWA
애플페이는 작년에 신용카드 산업의 지원과 팡파르를 받으며 출범했다. 애플페이는 은행과 연계되어 발행된 신용카드 산업이 새로운 성장을 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과 인프라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바일 지불 시스템이 초기에 직면했던 저항을 극복했다. 애플페이는 아직은 누구나 익히 아는 이름은 아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곧 그렇게 되려고 한다.
최근에 애플은 중국의 유니온페이와 지불결제협약을 맺었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인민은행과 88개 주요 은행의 공동출자로 설립돼 중국에 237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이미 45억장의 카드가 발급했고 중국내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인 회사이다.
그러나 애플페이는 은행이나 신용카드에게는 트로이 목마이다. 애플이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면 더 이상 은행이나 신용카드가 필요 없어질 것이다. 애플페이는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이점을 이용하여 대안적 지불 수단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뒷받침하고 있는 핵심기술이며 상호거래의 투명한 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전 세계의 수많은 컴퓨터들과 동시에 작동되며 디지털 화폐와 가상 은행의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런 것을 상상해보자. 오늘날 우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카드회사들은 매 거래액의 약 2% 정도를 수수료로 챙겨간다. 만약 또 다른 지불 수단이 있고 이를 애플코인이라고 하자. 애플코인이 이러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환불해주고 신용카드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면 어느 것을 고르게 될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 산업에 충성심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신용카드 회사들은 수수료로 1,000억 달러 이상을 짜내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불 시점이라도 놓치게 되면 부당한 바가지를 씌웠다. 아마도 애플이 신용카드 산업을 지배할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애플의 결제 어플리케이션은 아직 도약하지 않았고 최신 애플 스마트폰에서만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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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플은 시간을 자기편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애플은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휴대폰, 음악, 컴퓨터 시장이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애플의 전통적 스타일은 스스로 파괴자가 되는 것이다. 금융 산업 전문 조사기관인 더 닐슨 리포트(The Nilson Report)에 의하면 2013년에 소비자의 구매와 상업적 구매에서 얻은 상인들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현금 수입은 20조 5,670억 달러에 이른다.
애플의 가치는 거래 수수료에 그치지 않는다. 애플에게는 귀중하고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가 있다. 그래서 애플은 꽤 오랫동안 애플페이를 계속 개선해나갈 것이다.
애플의 장점은 아이폰이 열광적인 사용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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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애플은 밀어붙일 수 있는 많은 수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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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시장에 상당부분 침투해있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다른 신흥 결제회사인 스퀘어(Square)는 우리에게 기술기업이 결제 시장 인프라에 진입하게 되면 어떤 것들이 가능해지는지를 보여주었다. 스퀘어는 상인들에게 요청하지 않더라도 대출을 제공해주고 있다. 나아가 거래 금액에 따라 대출 금액을 달리 하고 있다. 스퀘어는 거래 즉시 거래 금액을 상환해준다. 애플도 소비자 또는 상인들을 위해 이와 같은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신용카드 산업을 망하게 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호를 지른다. 쉽고 편리하고 값싸지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중간자 즉 중간 상인을 배재할 수 있게 한다. 그렇게되면 중간마진이 없어져서 수수료를 낮추고, 더 나은 서비스와 더 빠른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좋은 것은 돈과 신용카드를 더 이상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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