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신패러다임]뉴노멀 시대, 위기 이후 변화한 풍속도
이코노믹리뷰 2015.11.12(목) 김유영 기자, 송보미 기자, 김태환 기자, 조재성 기자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9160
# “집 안 사요 안 사!”
건설사 올해 공급물량 악착같이 쏟아내는 이유
<중략>
김유영 기자 wqkql90@econovill.com
# 자본시장의 뉴노멀 ‘자산관리’ 인기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 “전문성·실속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중략>
김태환 기자 kimthin@econovill.com
# 피로사회는 ‘노스텔지어’에 지갑 연다
3低 시대, 복고주의·일상 시대 표준으로 떠올라
<응답하라 1988>이 지난 6일 첫 방영됐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앞선 1994년, 1997년을 재연해 붐을 만들며 복고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인기 예능 <무한도전>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편에서 90년대 가수들을 무대로 불러냈다. 올해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했고 영화 <건축학개론>, <쎄시봉> 역시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맥락을 같이한다. 대중은 올해 80년대 청춘에 공감하고, 90년대 노래에 몸을 들썩이며 50년대 이야기에 울었다. 복고열풍은 이제 한때의 유행을 넘어 현시대를 관통하는 콘텐츠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올해 키워드 중 하나로 ‘뉴노멀(New Normal)’을 선정하며 참신하고 새로운 콘텐츠보다 옛 콘텐츠, 우월한 영웅이나 부와 권력보다 일상적 소재와 공감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실 산업정보팀 관계자는 “3저 시대(저성장, 저소득, 저수익률 시대)에 전체적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상당수 소비자들이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 앞에서는 너그러워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 김나경 선임연구원은 “과거 추억을 꺼내며 위로 받고 싶은 욕구는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더욱 강해진다. 경제 위기 때마다 복고가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고와 함께 ‘일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졌다. 이는 외식업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세련되고 비싼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들보다 백종원의 친근한 집밥을 선호하는 대중들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는 대신 한식 뷔페로 갔다. 도시의 맛집을 소개하는 <테이스티 로드> 대신 어촌에서 자급자족하는 소박한 요리에 정감을 느꼈다.
복고에도 그늘은 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그의 칼럼에서 “뒤로 돌아가는 것은 앞으로 뻗어 가려는 분위기가 가득할 때 다양성을 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복고만 찬양하는 모습은 퇴행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역시 “복고산업의 융성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반영”이라고 진단했다. 송보미 기자 bming@econovill.com
# 왜 생돈 낭비하나, 공유하면 되지
공유경제, 과잉생산·소비 패러다임에 균열을
‘아파트 주차장에 차가 빽빽하다. 주차장이 비좁게 세워둔 차를 다른 이에게 빌려주면 어떨까. 차 주인은 일정 대가를 받아 쏠쏠한 재미를 볼 수도 있겠다.’ 공유경제는 이런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다. 공유경제란 간단히 설명하면 남는 공간, 남는 물건, 남는 일손 같은 것을 공유하는 행위로 굴러가는 경제 모델이다. <타임>은 공유경제를 세계를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은 우버와 에어비앤비다. 각각 승차 공유와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세계 스타트업 기업가치 순위에서 우버는 1위, 에어비앤비는 3위를 차지했다. 공유경제를 표방하며 출발한 업체들은 소유 기반 경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유경제라는 개념에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로 얼룩진 소비경제를 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담겼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공유경제는 이미 일상에 침투했다. 취업준비생 양성규 씨(24)는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를 애용한다. “1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어 편합니다. 어차피 수도권 살면 출퇴근할 때 자기 차 탈 일 별로 없잖아요. 주말에나 쓰고요. 앞으로도 저는 차를 살 생각은 없어요. 낭비잖아요.” 양 씨의 말이다.
이근춘 부산공유경제센터 소장은 “경제 불황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미 있던 것들이 재발견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공유경제는 포괄적인 개념이지만 농도가 10%라고 하더라도 주스라고 부를 수 있는 것처럼 공유경제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포함한 온디맨드 서비스들이 상호교차하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며, 이는 공유경제의 급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재성 기자 jojae@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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