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치킨집, 생존율 30%에 건 생계…'치킨 공화국' 대한민국의 자화상

배셰태 2015. 11. 9. 20:11

생존율 30%에 건 생계…'치킨 공화국'의 자화상

조선일보 2015 11.09(월) 이진혁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110801565

송파·노원·강남구 순으로 치킨집 많아

한해 7400개 생기고 5000곳 문 닫아

 

생존율 30%. 평균 1억~2억원의 권리금에 월세 400만~700만원은 내야 차릴 수 있는 곳. 바로 치킨집이다.

 

전국 3만6000개, 서울 반경 1㎞에 28개 닭집이 있다는 대한민국. 전국 치킨집 수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는 통계도 있으니 ‘치킨 공화국’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원해서든 원치 않아서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직장 퇴직자들이 노후 생계를 위한 선택지로 달려드는 치킨집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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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운 창업, 만만치 않은 사업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퇴직 후 창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운영·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치킨집을 차리면서 닭집 수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렇다고 치킨집이 만만한 사업은 아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평균 7400여개의 치킨집이 생겨났지만, 5000여개는 폐업했다. 살아남은 치킨집은 30%에 불과한 셈이다. 치킨집이 너무 많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했던 탓이 크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치킨 전문점은 약 3만6000여곳이다. 서울에서 영업 중인 치킨집만 약 6120곳으로 파악된다. 반경 1㎞에 평균 28개의 치킨점이 있다.

 

◆ 송파·노원·강남은 ‘치킨 과밀 지역’

 

특히 업무지구 인근과 대단지 아파트, 지하철역 부근에 치킨집이 몰려 있다. 서울에서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 노원, 강남, 관악, 강동구 순으로 치킨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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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 권리금, 월세 천차만별

 

부동산·창업 전문가들은 “치킨점이 몰린 지역은 대부분 상권이 좋은 곳이지만, 그만큼 권리금과 월세가 높고 매장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창업을 생각한다면 기대 수익률을 만족할 수 있는지를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가 주요 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를 통해 치킨집(1층) 시세를 확인한 결과, 서울 지역 치킨집 권리금은 보통 1억~2억원 사이였다. 월세는 점포면적과 지역마다 달랐지만, 대략 400만~7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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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치킨 전문점만 약 3만6000여곳이다. /조선일보DB

 

◆ 투자금액 대비

 

치킨집이 밀집된 상권의 경우 대체로 유동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상은 다를 수도 있다. 창업·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권리금과 월세 등 고정비를 빼고 나면 기대수익을 만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