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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의 충격, 자동차의 역사를 새로 쓴다...한국, 산업의 틀을 바꿔라

배셰태 2015. 10. 28. 21:31

[테슬라 전기차] 테슬라 충격, 자동차의 역사를 새로 쓴다

머니투데이/테크M 2015.10.28(수) 장윤옥 기자

http://www.techm.kr/home/bbs/board.php?bo_table=cover&wr_id=383&mg_id=35

 

한국은 전기차 흐름 올라탈 수 있을까

 

 

‘세계 자동차 시장은 테슬라가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먼 훗날 자동차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지금 시점에서만 보더라도 전기차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테슬라가 시장에 가져온 파급력은 엄청나다. 제조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자동차 기업들에게 실리콘밸리의 속도와 혁신이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하면 골프장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쓰는 카트차나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의 소형차를 연상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테슬라는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은 세련된 외형에 최고의 성능과 편안함까지 갖춘 전기차를 구현했다.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이 기존 디자인에 내부만 조금 바꾼 제품을 출시하는 동안 테슬라는 소형 배터리를 병렬로 연결, 바닥에 설치하는 등 전기차에 꼭 맞는 설계를 통해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제품발표회장에 전시된 테슬라X. 세련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다.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충전시간이 너무 긴 것이 문제’라며 한탄하는 사이 테슬라는 급속충전소를 설치, 전기차의 주행거리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9월말 출시한 테슬라X는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하고 시속 249km의 성능을 자랑한다.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내는 데 3.8초면 된다.

 

뒷자리까지 쉽게 탈 수 있는 팔콘 윙 방식(차문을 독수리 날개처럼 위로 열리게 해서 맨 뒷자리도 쉽게 탈 수 있도록 설계)의 문과 확 트인 시야를 보여주는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표방하고 있다. 이 같은 완성도에 힘입어 벌써 3만 대의 예약판매가 이뤄졌다.

 

테슬라의 계획을 비웃던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제 테슬라의 활약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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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시 전기차 보급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친환경차를 구입하는 경우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각종 세금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충전기 설치비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올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를 합해 모두 3만4000여 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으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원기관이 정부와 지자체 등 이원화 돼 있어 혜택을 받기 불편한 데다 충전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또 지원조건이 지나치게 세분화 돼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을 단순히 환경정책의 일환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산업의 틀을 바꾸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바꿔놓았듯, 테슬라의 전기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는 거죠. 이 트렌드를 놓치면 우리도 하루아침에 노키아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한 전문가의 말처럼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 변화에서 생존하려면 국내 시장부터 게임의 룰을 새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1호(2015년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