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정보의 홍수와 한국 언론의 미래

배셰태 2015. 9. 21. 10:07

[기자 24시] 정보 홍수와 언론의 미래

 매일경제 2015.09.20(일) 손재권 편집국장석

http://news.mk.co.kr/column/view.php?sc=30500004&year=2015&no=907634&utm_source=facebook&utm_medium=sns&utm_campaign=share

 

"홍수가 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입니다. 마실 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홍수 지역에는 식수차가 같이 들어갑니다. 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의 홍수이지만 마실 물 같은 꼭 필요한 정보는 찾기 힘듭니다. 바로 여기에서 저널리즘이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인터뷰했던 국내 최고 미디어 전문가의 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일상화되고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한국 언론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의 답이었다.

저널리즘에 충실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이를 독자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모바일 및 소셜네트워크 포함)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 한국 언론이 나아갈 길이다.

이는 지난 17일 열렸던 `구글과 함께하는 매경미디어데이`에서도 확인됐다. 매경미디어그룹 내 자체 행사였지만 전문가들이 언론의 미래에 대해 강의하고 기자들과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이 자리에서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박사는 한국 언론의 미래 방향을 `임팩트(영향력)`로 풀었다. 양질의 콘텐츠로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느냐가 관건이며 이것을 목표로 유통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이 만드는 어젠더에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들어오게 해야 하며 지금은 유통업자(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등)와 싸울 것이 아니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이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에 접속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그 안의 `콘텐츠`에 목말라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자가 지난 6월 다녀온 `세계신문협회 총회`(워싱턴DC)에서도 나왔던 결론 중 하나는 `양질의 저널리즘이 곧 훌륭한 비즈니스를 이끌 것이다(Good Journalism is Good Business)`란 점이었다.

이는 한국 미디어 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버즈피드식` 스낵 저널리즘(한번 먹고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볼 수 있지만 잊기도 쉬운 저널리즘 방식)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