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택시' 타는 IT업계… 목적지는 물류서비스
조선일보 2015.08.13(목) 강동철 기지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8/12/2015081204060.html
韓 다음카카오·中 알리바바·日 소프트뱅크·美 우버 등 세계 IT기업들 택시 戰爭
승객이 원하는 곳 가는 택시, 택배·배달·대리운전과 비슷… 각 업체들 서비스 확장 추세
한국 다음카카오, 중국 알리바바·텐센트,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우버….
각국을 대표하는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택시 잡기' 전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한국·동남아·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IT에 기반한 택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택시 사업이 얼마나 유망하기에 이렇게 몰려드는 것일까.
◇택시, IT와 만나다
세계적으로 택시 시장은 개인 사업자들이 이끄는 자영업이다. 개인이나 회사가 보유한 택시를 몰고 주행하다가 손님을 태워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돈을 받는 것이 기본적인 영업 형태다.
하지만 IT 업체들이 택시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런 모습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이들은 무더운 길거리에 나와서 도로를 쌩쌩 달리는 택시를 잡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사무실·집에서 스마트폰 앱(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고, 언제쯤 도착할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밖으로 나서면 된다는 것이다.
택시 시장의 변화를 이끈 업체는 우버다.
<중략>
한국 시장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가 장악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호출(콜) 1000만건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우버와 비슷하지만 정식 면허가 있는 택시만 손님과 연결해준다는 점이 다르다.
<중략>
성장 시장인 중국, 인도, 동남아에서도 택시 경쟁은 치열하다. 중국 시장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함께 운영하는 디디콰이디가 99.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양사가 각각 운영하던 서비스를 올 2월 전격 합병하면서 생긴 결과다.
<중략>
◇승객 운송에서 택배·물류 등으로 확장
IT 업체들이 택시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 사업이 운송과 물류 서비스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버스와 달리 택시는 승객이 원하는 방향과 목적지에 따라 달린다. 고객이 주문한 목적지에 배달해주는 택배·음식 배달·대리운전 서비스와 본질은 같은 셈이다.
<중략>
우버는 '5분 배달'을 목표로 한 각종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미국에서는 5분 내에 식사를 배달해주는 '우버 프레시', 자전거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 '우버 러시',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는 '우버 아이스크림' 등을 시험하고 있다.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옮기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한상린 교수(경영학)는 "IT 업체들이 가진 서비스와 네트워크 역량을 택시, 택배, 물류 등 전통 산업에 접목시킬 경우 훨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다만 제도적인 문제, 불법 논란 등이 계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존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갈등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오미, 홍미 노트 2의 ‘반짝 세일’ 12시간 만에 80만 대 판매 신기록 세워 (0) | 2015.08.17 |
---|---|
삼성전자 뒤통수를 치는 샤오미...차별점은 가격, 경쟁은 '치킨게임' (0) | 2015.08.17 |
애플, 전기 무인자동차 개발해 시험운행…내부메일로 첫 확인 (0) | 2015.08.16 |
중국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흔들리는 이유...불씨가 되고 있는 인터넷 플러스 (0) | 2015.08.13 |
구글, 공룡의 다이어트…`회사 내 회사 + 사내벤처` 합친 새로운 실험 (0) | 2015.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