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재벌 40곳중 18곳서 경영권승계 분쟁…회장직은 왕권"

배셰태 2015. 8. 9. 09:31

WSJ "韓재벌 40곳중 18곳서 경영권승계 분쟁…회장직은 왕권"

세계일보 2015 08.07(금)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http://m.segye.com/content/html/2015/08/07/20150807002115.html

 

<중략>이미지

 

족벌기업의 승계 분쟁이 한국에서 특히 빈번하고 해로운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지적했다.

 

WSJ은 이날 한국에서는 거대 재벌기업 40곳 가운데서 18개 기업에서 경영권 승계 분쟁이 발생했다면서 최근 롯데그룹의 진흙탕 경영권 분쟁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현대그룹을 세 갈래로 쪼갠 ‘왕자의 난’을 가장 극심했던 분쟁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지분을 더 얻으려는 형제들의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이지수 변호사는 WSJ을 통해 “한국에서 대기업은 군주제이며 회장직은 왕권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WSJ은 또 족벌기업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대거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10억달러(1조1680억원)가 넘고 가족 보유 지분이 20% 이상인 이른바 족벌기업의 76%가 아시아에 몰려 있는데 이는 북미의 6%와 큰 차이를 보인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는 13%, 중남미는 5%의 점유율을 보였다.

 

홍콩중문대학교의 조지프 판 금융학 교수는 아시아 국가에서 가족을 중심으로 구성된 일부 기업들이 신뢰를 심어줬지만, 부패 수준이 상당하고 취약한 수준의 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