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분석] 똑똑해진 소비자들… 구입 않고 '정액 구독'
조선일보 2015.07.07(화) 김동철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06/2015070603220.html
[돈 일정액 내고… 비싼 사무실 마음대로 쓰고, SW·음악 무제한 이용합니다]
구독형 임대서비스 '위워크'… 지난달 4억달러 투자금 유치
음악 스트리밍은 이미 확산
반찬 배달 서비스도 인기… 작아진 가정·직장 세태 반영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벤처 기업 위워크(Wework)는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사모 펀드 등에서 4억달러(약 4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이 회사의 가치는 약 100억달러(약 11조2530억원)로 평가됐다.
위워크는 첨단 기술보다는 '구독형 임대 서비스'라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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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월 정액 요금을 내고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형(subscription)' 소비가 늘고 있다. 음악·동영상 등 콘텐츠나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사무실 임대, 반찬 배달 등으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구입에서 구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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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는 생활 규모에 합리적 선택
구독형 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우선 일과 가정의 규모 자체가 모두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사무 공간 임대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은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갓 창업한 벤처가 대부분이다. 창업자 혼자거나 기껏해야 3~4명이 일하는 경우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 좋은 입지 조건의 사무 공간을 여러 곳에서 쓸 수 있다.
또 1인 가정, 맞벌이 부부 등 가정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이런 사람을 겨냥한 반찬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는 직장인 이모(32)씨는 매주 한 번씩 음식 정기 배달 업체 덤앤더머스에서 젓갈, 야채무침, 조림 등이 포함된 반찬 세트를 배달받는다. 조성우 덤앤더머스 대표는 "가정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오히려 정기 배달 서비스가 생활환경·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음악·동영상 등 콘텐츠는 유행이 빠르게 바뀐다. 이 경우 매월 정액 요금을 내고 쓰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바뀌는 유행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 홍성태 한양대 교수(경영학)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폭과 선택 범위가 넓어지면서 낱개로 구매하는 것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정액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형(Subscrption) 서비스
낱개 단위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달리 매월 일정액을 내면 물품을 배달해주거나 무제한으로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음악, 동영상, 소프트웨어에서 밥·반찬 배달, 사무실 임대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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