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세상 속으로… 옥스퍼드의 외출
조선일보 2015.05.30(토) 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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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식 공유 강연회
'옥스퍼드판 테드'인 '티톡스' 회장 노블 교수
지난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3층 회의실. 데니스 노블(Noble·78) 영국 옥스퍼드대 생리·해부·유전학과 교수가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기자를 맞았다. 헝클어진 머릿결과, 체구에 비해 한 치수 정도 큰 양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서 평생 연구에 몰두해온 학자의 풍모가 느껴졌다.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노블 교수는 '옥스퍼드 판 테드(TED·온라인 기반 세계 최대 지식 공유 강연회)'로 불리는 '티톡스(Tea Talks)'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를 맡고 있다. 노블 교수는 "티톡스는 올해 안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스티븐 호킹, 리처드 도킨스 등 영국의 저명 교수와 옥스퍼드 학생·동문, 전 세계의 혁신 기업가 등이 출연해서 젊은이들에게 지혜와 통찰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호킹, 리처드 도킨스 등이 등장할 것
―티톡스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지난 6년간 옥스퍼드대는 수백개의 인터뷰, 강연 등을 인터넷으로 공유하는 '보이스 프롬 옥스퍼드'(VOX)를 운영해왔습니다. 옥스퍼드 동문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 등 저명인사들이 출연했습니다. 콘텐츠 하나당 몇 시간짜리도 있었죠.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긴 시간을 하나의 콘텐츠에 투자하질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말이죠. 그래서 VOX의 진화한 형태가 될 티톡스는 10~15분 안에 연사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하게 할 겁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잃지 않을 만한 짧은 시간 내에 유명인 등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려는 겁니다."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 운영하는 테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테드와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티톡스는 테드와 달리 '옥스퍼드 튜토리얼' 방식을 쓸 겁니다. 옥스퍼드 튜토리얼은 사람들에게 어떤 사실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지 않고, 그 사실들에 대해 얼마나 창의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옥스퍼드 교수들은 학생들의 에세이를 평가할 때 얼마나 많이 아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얼마나 창의적으로 그 주제에 접근했는지를 따집니다. 이런 접근법이 티톡스 프로젝트의 출발점입니다. 연사들의 창의성을 끄집어내서 이를 보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그게 우리의 사명(mission)입니다."
―테드와의 경쟁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테드와 경쟁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테드의 성취를 존경하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습니다만, 테드와 전혀 다른 특성을 유지할 겁니다. 우리는 티톡스를 '옥스퍼드 튜토리얼의 알기 쉬운 버전'으로 생각하고 유지해 나갈 겁니다. 테드에 비해 우리가 가진 또 다른 장점은 옥스퍼드입니다. 옥스퍼드에 직접 가보지 않으면 옥스퍼드가 가진 지적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잘 모릅니다."
옥스퍼드의 지적 파워가 가장 큰 강점
<중략>사진
노블 교수는 "티톡스의 가장 큰 매력은 옥스퍼드"라고 했다. 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있는 옥스퍼드의 인재풀과 감탄을 자아내는 캠퍼스 건물들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리라는 자신감이었다. 옥스퍼드의 힘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베일리올 칼리지를 예로 들었다. 베일리올 칼리지는 1263년 창립됐으며,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 '멋진 신세계'를 쓴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 에드워드 히스 등 3명의 영국 총리,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티톡스 연사는 어떻게 선정하실 겁니까?
<중략>
―창업가들도 등장하게 되나요?
<중략>
―왜 이름을 티톡스라고 지었습니까?
"티톡스란 영국에서 차(茶) 한잔을 앞에 놓고 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듯이 친밀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게 할 겁니다. 그래서 티톡스란 이름으로 정한 겁니다. 10여분 안에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도록 하는 테드의 형식에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옥스퍼드 튜토리얼 접근법을 결합한 것이 티톡스입니다. 강연장에서 일방적으로 연설을 듣는 느낌이 아니라 대화에 빨려드는 느낌을 줄 겁니다."
―운영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생각이십니까?
<중략>
동아시아와 활발한 협업 기대
노블 교수는 동아시아의 정신적·철학적 전통이 티톡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의 명문 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지낸 경험이 있다.
―한국 연사들도 티톡스에 등장할 수 있습니까?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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