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빌 게이츠와 연준 매파,"선제적 금리인상 촉구"...비둘기파는 "인상 미뤄야"

배셰태 2015. 5. 6. 06:57

"미국 저금리 정책 세계 경제 부정적"

서울경제 2015.05.05(화) 이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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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선제적 금리인상 촉구"

버핏도 "부동산에 악영향" 지적

멍거 부회장 등과 우려 한목소리

연준 비둘기파는"인상 미뤄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이 계속되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게이츠는 4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및 찰스 멍거 부회장과 함께 CNBC 방송에 출연해 "저금리가 시장에 버블을 초래한다"며 "이 같은 환경이 오래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제에 차질을 일으키는 자산거품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가 내놓은 해결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상이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세계적인 금융완화 흐름 속에서 연준이 홀로 금리를 올리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사람들은 미국이 이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한다"며 용단을 촉구했다.

 

함께 출연한 버핏 회장은 저금리가 특히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돈을 쉽게 빌려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거 부회장도 저금리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그는 "돈을 찍어내고 버리는 과정에 회의가 든다"며 "모든 사람이 이러한 통화정책의 속임수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연준의 주요 관계자는 오히려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디애나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