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애플, 헬스 케어 경쟁 포문
한국경제매거진 제 1000호 (2015년 02월 04일) 김필성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차장
최근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하드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헬스 케어’가 의료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속 대량 스크리닝(High throughput screening), 바이오칩(Lab-on-a-chip)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모바일과 접목돼 소형 기기로 암 진단, 유전자 정보 해독은 물론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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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을 체크하는 구글의 콘택트렌즈
모바일 헬스 투자, 3년간 28배 늘어
나노 기술 분석 전문 기관인 럭스 리서치는 모바일 헬스 케어 시장이 2023년까지 8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건강 상태 모니터링 기기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72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3년까지 16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러블 기반의 헬스 케어 제품도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헬스 케어 애플리케이션(앱)도 보편화되고 있다. 약 9500만 명의 미국인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2017년까지 헬스 케어 앱 시장 규모는 26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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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우버의 공동 창업자 오스카 살라자르는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헬스 케어 시장에 옮겨와 ‘페이저’라는 앱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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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애플도 모바일 헬스 케어 시장으로 플랫폼을 넓히려고 노력 중이다.
구글은 ‘구글 헬스’의 실패 이후 지난해 6월 구글 핏(Google Fit)을 내놓았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와 상호 연동이 가능한 앱으로 사용자들이 운동량 등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피트니스 앱이다. 특히 개발자들이 구글 핏 내에서 다양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도 헬스키트를 출시해 심박 수와 칼로리 소모량, 운동기록 등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 시 알림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과 유사하게 플랫폼 개방으로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애플은 특히 마요클리닉(Mayo Clinic)과 협력해 모바일 헬스 케어 서비스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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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련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아이폰 6 플러스.
기존 의료기기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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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식품의약국(FDA)에서 모바일 헬스 케어 앱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소비자들도 모바일 헬스 케어에 대한 저항감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다양한 시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모바일 헬스 케어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의료 기기 업체들의 혁신 노력이 시급해졌다. 기기의 소형화와 모바일 기기와의 접목, 앱 시장의 발달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다. 또 글로벌 시장의 경쟁은 더 거세질 것이고 기존의 혈당 측정기 등 하드웨어 중심의 의료 기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모바일 헬스 케어는 유통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대형 의료 시설, 대학병원, 의사들만을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했던 의료 관련 기업들은 모바일 헬스 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통 구조를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 또 마케팅 측면에서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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