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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러닝(Deep Learning), 사람 따라 흐른다

배셰태 2015. 1. 21. 08:41

딥 러닝, 사람 따라 흐른다

마이크로소프트 2015.01.20(화) 장혜림 기자

http://imaso.co.kr/news/article_view.php?article_idx=20150119143655

 

엑스마키나, 채피 등 인공지능 관련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인공지능을 가진 ‘여성’에게 유혹당하는 주인공, 로봇의 성장기를 다룬 스토리가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건 학계의 근거가 있어서다. 인공지능의 기반 기술인 머신 러닝, 딥 러닝이라는 단어를 뉴스나 책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도 산학연구가 활발한 미국 IT 기업과 학계 덕분이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학습해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 영화 엑스 마키나

 

▲ 영화 채피

 

이 학계는 지금 4명의 대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구글에서 일하는 제프리 힌튼(Geoffer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 얀 레쿤(Yann LeCun) 뉴욕대학교 교수 겸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 소장, 앤드류 응(Andrew Ng)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겸 바이두 연구소 최고과학자,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가 그들이다. 이중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학계에 남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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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힌튼 교수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세계에서 딥 러닝(Deep Learning)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소에 있다가 스타트업을 만들었는데 구글이 이 회사를 사면서 2013년부터 구글의 수석연구원(Distinguished Researcher)으로 일하고 있다. 힌튼 교수의 제자들이 설립한 딥마인드(DeepMind)라는 회사도 구글이 4억 달러 정도에 사들였다.

 

​<중략>

 

​얀 레쿤 교수는 2013년 12월부터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소장을 맡고 있다. 특히 레쿤 교수는 신경 회로망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IEEE Computational Intelligence Society에서 ‘신경 회로망 선구자 상’을 수상했다. 신경 회로망은 뇌신경계를 모델로 한 컴퓨터의 정보 처리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에 인물 사진을 올릴 때 얼굴 부분에 ‘친구를 태그하시겠습니까?’라는 메시지 창이 뜨는 것은 딥 러닝 기술에 힘 입은 얼굴 인식 시스템의 결과다. 딥페이스(DeepFace)가 그 얼굴 인식 알고리즘이다. 얼굴에 67개의 점을 찍어 윤곽을 나눈다. 나눠진 조각을 컴퓨터 작업을 거쳐 3차원으로 변환해 사진 속 인물이 누군지 알아낸다.

 

             ▲ 출처 : 딥페이스 논문

 

1월 18일(현지시간 기준)에는 페이스북이 오픈소스 기반 딥 러닝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토치(Torch)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토치 라이브러리는 구글, 트위터, 인텔 등 IT 기업 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많이 쓰인 오픈소스 머신 러닝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공개한 딥 러닝 모듈이 토치의 디폴트 모듈보다 훨씬 빠르고 더 많은 양의 신경 회로를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앤드류 응 교수은 중국의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의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바이두는 현재 검색, 광고, UX 부문 등 일반적인 비즈니스 영역에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앤드류 응 교수는 지난해 11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바이두가 음성 인식 성능을 향상할 거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 단계라 문맹자가 많다”며 “현재 웹 서치 쿼리의 10%가 음성 인식이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머신 러닝과 딥 러닝은 분명 핫한 개념이지만 기업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아직 제한적이다.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머신 러닝보다는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만드는 데에 에너지를 쏟았다. 그래서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회사가 B2C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머신 러닝 연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딥 러닝의 대가들이 이 기업들로 모이는 것은 일견 자연스러워 보인다.

 

​학계의 대가들이 필드에 나섰을 때, 특히 빅데이터와 플랫폼을 두루 갖춘 IT 기업들이 모셔갔을 때 경쟁과 협업을 통해 이뤄질 기술 발전의 양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