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춘 견학 최양희 미래부장관 “중국의 창업 열기에 긴장해야”
동아일보 2014.12.22(월)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http://news.donga.com/3/all/20141222/68705742/1
샤오미 회장과 40분간 만나… 급성장 비결 꼼꼼하게 캐물어
한국 청년벤처인들과 간담회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9일 중국 베이징 ‘중관춘 국가자주창신 시범구전시중심’을 찾아 중관춘 관리위원회 관계자로부터 전시된 첨단기술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10월에 구글 부사장 휴고 바라를 영입했다고 들었다. 기술인력 영입도 계속할 계획인가?”(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앞으로도 더욱 글로벌하게 진행할 것이다.”(중국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했다는 전략만으로는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을 이해하기가 모호하다.”(최 장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샤오미는 고객의 제안을 받아 1주일마다 이를 반영한다. 이는 어느 업체보다 빠르다고 자부한다.”(레이 회장)
19일 오전(현지 시간) 중국 휴대전화 업체 샤오미(小米)의 베이징(北京) 본사에서 레이 회장과 40분가량 만난 최 장관은 마치 치열한 인터뷰를 하는 듯했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한 샤오미로부터 한 수 배우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날 최 장관과 주요 분야 실국장,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본투2글로벌) 대표,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등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구석구석을 탐방했다.
중국 최고 이공계 대학 칭화(淸華)대가 설립한 산학협동기관인 칭화홀딩스의 저우리예(周立業) 총재는 “대학과 벤처기업에서 개발된 참신한 기술을 발굴하고 나아가 이런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칭화홀딩스는 ETRI홀딩스와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저우 총재는 “인큐베이팅을 거쳐 간 기업이 800개, 현재 진행 중인 기업이 400개”라고 소개했다.
최 장관 일행은 오후에는 지난해 9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현장 집체학습을 하며 방문했던 ‘중관춘 국가자주창신 시범구전시중심’을 찾아 중국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체험했다.
<중략>
최 장관은 이날 견학을 마친 뒤 “중국의 창업 열기에 긴장해야 한다. 다만 앞으로 한중은 경쟁관계나 누가 누구를 추격하는 개념이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서 서로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중국에서 보고 들은 것 중 정책에 반영할 요소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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