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정의 미래탐험] 미래에 잘 살려면 무슨 전공을 공부해야 하는가?
이코노믹리뷰 2014.12.11(목)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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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파이낸셜타임즈>가 구글의 CEO인 래리 페이지와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터넷 기업을 대표하는 그의 생각이나 사업 구상은 비교적 정확한 미래 진단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100년 앞을 내다 봤을 때 인류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는 말로부터 인터뷰를 시작했다. 구글이 창업 시에 내세웠던 기업 강령은 ‘세상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누구나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였다. 하지만 그가 지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그 내용이 많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구글은 바이오기술부터 로봇기술에 이르기까지 미래에 융성해질 모든 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고 역설하고 기술이 그 변화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 급속히 발달하게 되면 대부분의 일자리에 컴퓨터와 로봇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을 선택하라고 하면 열 명 중 아홉 명은 자신이 ‘현재하고 있는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답할 거라고 장담했다. 따라서 자신의 일자리가 기술로 인해 더 이상 쓸모없이 변해 사라졌는데도 안타깝게 여기고 그런 일자리가 다시 나타나길 기다리며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고 그는 지적한다. 또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비효율적인 일에 매달려 마치 노예처럼 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일처리 방법이나 사고력이 바뀌어야 한다
래리 페이지는 미래에 기술이 가져다줄 또 다른 혜택으로, 많은 일상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기술이 결정하게 된다고 전망한다. 또 대규모의 디플레이션이 오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아주 저렴해진다고 장담한다. 새로운 기술들은 비즈니스들을 10% 정도 개선하는 것이 아니고 10배 정도 더 효율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주장을 계속 간추려서 인용하면 이렇다. 기술의 발전으로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제거되면 개인경제에도 대변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쓸모없게 되어 버리고, 주택가격이 붕괴되고, 디플레이션으로 상품 가격도 폭락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더욱더 많은 일을 처리할 줄 아는 컴퓨터를 갖게 되면서 사람들은 매우 놀라운 경제활동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생각하는 방법이 바뀌게 된다.
래리 페이지의 대화내용을 살펴보면 미래에는 보통 사람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자리 상황이 펼쳐질 것만 같다. 기업가는 다음 사원을 ‘사람으로 할지 아니면 기계로 할지’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밤을 새우면서 해야 할 일이라면 기계를 선택하고, 뭔가 새로운 일을 도모하려면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 150년 전에 살았던 사람에게 서울에서 부산을 하루 만에 다녀오라고 요구하면 불가능하다고 답하겠지만, 지금 그건 일도 아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욱 심해진다. 정확하게 말해 우리가 앞으로 다루게 될 도구들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적은 노력으로도 더 높은 성과를 얻게 되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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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TED 찰리 로즈 인터뷰에서 발췌
코딩은 모든 학문에 필요한 기초력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세월이 흘러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인류 문명에 동반해서 발달해온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의(衣)·식(食)·주(住)·생(生)·낙(樂)·학(學)이다. 옷을 지어 입고, 밥을 지어 먹고, 집에서 쉬고, 건강을 챙기고, 모여서 즐기고, 부족한 지식을 배우는 일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르면서 형태는 진화했을지라도 본질적인 기능은 변하지 않았다. 이런 일들이 앞으론 컴퓨터 속에서 이뤄진다면 컴퓨터가 다루는 언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21세기 언어라고 표현되는 코딩언어는 프랑스어, 독일어같이 영어 다음으로 중요한 언어가 되었으며 읽기, 쓰기, 산수와 함께 네 번째 핵심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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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역량은 문제해결능력에 있다
미래에는 문제를 해결해서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사람과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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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무엇을 전공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겐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고 권한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시간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 바뀌게 될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약 소프트웨어와 경쟁하는 상황이 온다면 다른 일로 전환해야만 한다. 또는 그 소프트웨어를 통달하는 능력을 갖추면 된다. 세상은 계속 변하므로 고정된 직업을 고수하려 말고, 시류에 맞춰 새로운 역량을 자꾸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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