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소셜펀드 인기 폭발…개미들 올해 500억원 '베팅'
한국경제 2014.12.08(월)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http://m.hankyung.com/apps/news.view?aid=2014120815101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올 들어 중국식 소셜펀드를 내놓아 문화콘텐츠업계에 투자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누구나 100위안(약 1만8000원) 이상을 영화나 게임, 방송프로그램에 투자하면 1년 뒤 원금과 함께 7%의 예상 수익금을 돌려준다는 문화콘텐츠 투자금융 서비스 ‘위러바오(娛樂寶)’를 내놓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대부분 기부 개념으로 수익금을 돌려주지 않는 국내 문화계의 소셜펀드와는 다른 형태다.
지난 4월3일 선보인 1차 위러바오 투자 프로젝트 공모에서 총 22만3800명이 영화 3편, 게임 1편에 7300만위안(약 132억원)을 투자했다. 이 투자자들은 내년 4월1일 원금에다 예상 수익률 7%를 보태 돌려받는다. 영화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원금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엄격한 투자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손실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안내문도 받았다.
한류스타 비(정지훈)가 출연하는 ‘루수이훙옌(露水紅顔)’ 등 영화 5편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시행한 2차 투자 프로젝트에선 9200만위안(약 166억원)이 몰렸다. 지난 9월 3차 프로젝트(상하이 동방위성TV 프로그램 ‘중국 아이돌’ 투자)에서도 공모 금액이 총 1억위안(약 180억원)에 달했다. 경쟁률이 높아 투자 희망자들이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하고 다음 프로젝트를 기다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오는 11일 4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중략>
위러바오는 18세 이상 중국인만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자 이름의 중국 체크카드와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아이디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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