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중국에 이어 대만·싱가포르 '핀테크'도 상륙…모바일 결제 '한국은 없다'

배셰태 2014. 12. 10. 11:52

대만·싱가포르 '핀테크'도 상륙…모바일 결제 '한국은 없다'

한국경제 2014.12.09(화) 안정락 기자

http://m.hankyung.com/apps/news.view?aid=2014120956931

 

대만의 최대 온·오프라인 전자결제 업체인 개시플러스(Gash+)와 싱가포르 전자결제 회사인 유페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앞서 중국의 1, 2위 전자결제 회사인 알리페이와 텐페이가 국내 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글로벌 ‘핀테크(fintech)’ 업체들이 속속 한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글로벌 회사가 국내 ‘스마트금융’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이제 싹을 틔우기 시작한 한국의 핀테크 벤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 대만 핀테크 기업 몰려와

 

<중략>

 

○한국 핀테크는 왜 더딘가

 

이들 글로벌 핀테크 업체는 현재까지는 한국에서 외국인 대상 서비스만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정식으로 등록, 인허가 절차를 거쳐 한국인을 상대로 결제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미국의 최대 전자결제 업체인 페이팔은 한국 금융당국과 인허가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핀테크 업계는 페이팔 등 해외 업체들의 진출이 가시화되면 연간 15조원(분기당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략>

 

한국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이런 ‘신용카드 천국’에 안주하며 핀테크 산업을 키우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핀테크 벤처들이 은행·카드사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도 송금,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중소 PG사들이 기득권을 가진 카드사와 제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화 KAIST 교수는 “소비자와 공급자가 즉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갈라파고스적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