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한국 모바일결제 시장서 '태풍의 눈'
전자신문 2014.12.02(화) 길재식 기자
중국 거대 공룡 IT기업 텐센트와 하나금융그룹 간 금융사업 협력체제가 구축되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텐센트는 국내 게임, 콘텐츠 산업에 상당 부분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SNS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금융시장까지 진출한다면 기존 알리페이나 미국 애플페이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내에서 금융사업 지배자 1순위다.
두 거대 공룡의 차이점이라면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반면에 텐센트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했다는 점이다. 다음카카오와 색채가 비슷하다.
텐센트의 경쟁력은 알리페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다음카카오 등이 보유한 SNS 플랫폼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6억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온라인 메신저 QQ 또한 가입자 8억명을 넘어섰다. SNS 기반의 사용자를 금융영역으로 유입시키는 데는 텐센트만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이 없다는 의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5세대 금융창구는 스마트폰이 아닌 SNS플랫폼”이라며 “텐센트가 보유한 금융 플랫폼은 한국에서 알리페이, 애플페이보다 더 친숙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업에서도 텐센트는 중국 알리바바나 구글, 애플 등과 견주어도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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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계 메신저 점유율 2위의 프리미엄은 국내 IT기업의 결제 인프라와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나금융이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텐센트가 보유한 콘텐츠와 SNS기반의 파생 금융 서비스다.
이번 텐센트와 하나금융의 협력은 IT기업의 모바일결제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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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한국 금융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금융사 또한 새로운 사업기회와 합종연횡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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