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4.11.26(수) 박병종 기자
사물인터넷 기기들 웹으로 직접 연결
특정 OS·앱 탈피…"검색엔진이 IoT 장악"
퀄컴-삼성·인텔-애플 플랫폼 경쟁에 가세
‘플랫폼을 선점하라.’
<중략>
사물인터넷(IoT) 시대 초입에서 구글 삼성전자 등은 노키아를 반면교사로 삼아 IoT 플랫폼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지난달 구글이 발표한 ‘피지컬웹’ 프로젝트는 IoT 플랫폼 경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시도다.
◆‘앱’ 버리고 ‘웹’으로 회귀
피지컬웹 프로젝트는 IoT 기기를 인터넷주소(URL)로 직접 연결해 특정 OS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의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기존 IoT 기기는 대부분 앱을 이용해 통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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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엔진’으로 IoT 지배
구글에 웹이 중요한 이유는 검색엔진으로 이미 웹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퀄컴 주도의 IoT 표준 ‘올조인’이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한 표준 선점은 불가능해졌다. 올조인은 주변 IoT 기기를 와이파이 신호로 연결하지만 웹에 직접 연결하기보다는 근거리 네트워크에 집중한다.
전세를 뒤집기 위해 구글은 더 개방적인 방식이 필요했다. 웹은 IoT 채널이 기기·OS·앱별로 파편화되는 문제를 해소하면서도 가장 개방적이고 보편적인 연결 방식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구글 검색엔진으로 손쉽게 IoT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다. 이미 ‘쇼단’이나 ‘씽풀’ 같은 IoT 검색엔진이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
기존의 IoT 표준 경쟁에선 올조인과 ‘OIC컨소시엄’ 진영이 두드러졌다. 올조인을 앞세운 ‘올신얼라이언스’에는 퀄컴을 비롯 70여개 업체가 가입했다. OIC컨소시엄은 모바일에서 플랫폼 장악에 실패한 삼성과 통신칩 경쟁에서 퀄컴에 밀린 인텔이 손잡고 만든 동맹이다. 최근 델, 아트멜, 브로드컴, 윈드리버 등을 규합하며 와신상담(臥薪嘗膽) 중이다. 애플은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구글은 가장 개방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웹을 무기로 이들 모두에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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