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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 중국 內 평균가 39만원..애플·샤오미에 끼인 '샌드위치'

배셰태 2014. 11. 5. 12:10

삼성폰, 中 평균가 39만원..애플·샤오미에 끼인 '샌드위치'

이데일리 2014..11.05(수) 이재호 기자

 

애플보다 40% 저렴, 中 업체보다는 2~3배 비싸
과감한 가격 인하로 중저가 시장 공략 주력해야

 

삼성전자 휴대폰의 중국 내 평균 판매가격이 39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 아이폰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이지만 중국 업체들보다는 2~3배 비싸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 양쪽에서 모두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를 급히 출시했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인 Gfk 자료와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가 발표한 ‘중국 휴대폰 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의 평균 판매가격은 2223위안(39만1600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애플은 3781위안(66만6000원)으로 삼성전자보다 27만4400원(41%) 비싸게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있는 셈이다.

 

<중략>

 

삼성전자 휴대폰 가격은 중국 업체들보다 최대 3배 이상 비싸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다. 결국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과 현지 업체 사이에 끼인 채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중국에서 20% 미만의 점유율에 그치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략>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중저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하게 가격대를 낮춰야 한다”며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확실히 구분해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중국에서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5’.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