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4.10.17(금) 백강녕 기자
AOSP, 시장 점유율 1위 구글 위협
구글OS는 AOSP에 구글맵 등 붙인 것
美 아마존이 개량해 태블릿PC에 탑재
주로 中·인도 저가 스마트폰 업체 사용
구글도 최근 저가폰 위한 OS 공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해 구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경쟁자라면 누구나 애플 iOS를 떠올리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를 위협하는 운영체제는 iOS가 아니다. 작년 4분기 모바일 OS 시장 점유율 1위는 구글 안드로이드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2위가 바로 일명 '변종 안드로이드'로 불리는 AOSP(Android Open Source Project·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다. AOSP의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AOSP의 모바일 OS 점유율은 11% 가까이 늘었다.
사실 구글 안드로이드와 AOSP는 이복형제다. 구글이 자사의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인 구글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면서 이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운영체제를 개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AOSP)다. 구글 개발팀과 함께 전 세계 각지 많은 개발자가 참여해 AOSP를 만든다. 물론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최종 인증하는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이렇게 만들어진 AOSP를 가져다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붙여 구글 안드로이드를 내놓는다. AOSP에 구글의 이메일 프로그램인 지메일, 구글의 지도인 구글맵, 구글의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붙인 것이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다.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 구글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에 집어넣는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활용한 ‘변종 안드로이드’ AOSP를 적용한 스마트폰들. 구글의 OS를 이용해 자사의 서비스를 추가한 운영체제를 넣었다. ①중국 샤오미의 MI3 ②중국 원플러스의 원플러스원 ③미국 아마존의 파이어폰 /샤오미·원플러스·뉴시스 제공
<중략>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 업체들도 AOSP를 쓴다. 대표적인 업체가 샤오미(小米)다. 샤오미는 원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런처를 개발하던 소프트웨어 업체다. 샤오미의 미유아이(MIUI) 런처는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iOS와 비슷하게 바꿔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MIUI는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샤오미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과 인터페이스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말하자면 샤오미는 하드웨어 업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체였다. 그런 샤오미는 당연히 AOSP를 가져다 수정해 스마트폰을 만든다. 원래 장기인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살려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이다. 샤오미가 단기간에 강자로 떠오른 이유는 바로 AOSP를 제대로 다룰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샤오미도 독립적인 앱스토어를 사용한다. 또 작년 설립했지만 올해 6월 애플이나 삼성전자 고급 스마트폰과 맞먹는 성능의 스마트폰을 만들어내 세상을 놀라게 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원플러스(OnePlus)도 AOSP를 사용한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다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바로 AOSP다.
..이하 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내놓은 새로운 '킹 카드'는 '개미금융' (0) | 2014.10.17 |
---|---|
"세상에서 가장 얇은 아이패드와 가장 선명한 맥" …애플, 신제품 출시 (0) | 2014.10.17 |
[유튜브 스페이스] 스튜디오 공짜로 제공해도…구글에겐 남는 장사 (0) | 2014.10.17 |
사물인터넷(IoT) 시대, 소비유통혁명 '인치쇼핑'..ESL·NFC가 견인차 역할 (0) | 2014.10.17 |
인도에서 5초만에 완판… 샤오미 스마트폰 ‘안달 마케팅’ (0) | 201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