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가 검색(검색엔진)을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 예를 들어 보자. 아니 예를 구체적으로 들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트위터에서 itviewpoint에 대해 무슨 얘길 하는지 듣고 싶으면 http://twitter.com/#search?q=itviewpoint 라고 검색하면 된다. 물론 비틀리 같은 도메인 축약 서비스들이 있긴 하지만, itviewpoint는 url 체계가 단순해 직접 링크를 많이 한다. 개인적인 뒷조사를 하고 싶으면 '떡이떡이'나 '서명덕'을 검색해도 될 것이다. 아마 욕이 많이 않을까? ㅎㅎ LG, 삼성, 네이버, 아이폰 등 다양한 키워드를 넣어 봐도 좋다. 사람들의 지저귐이 한 눈에 드러난다. 나는 트위터를 트위팅이 아닌 엿듣는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미투데이의 http://me2day.net/me2/topic/entertainment/youtube 나 http://me2day.net/me2/topic/lifestyle/sikmetoo 는 어떠한가? 나의 사소한 대화가 모두 검색되어 쌓인다는 것이 약간 두렵기도 하다.
이 쯤 되면 트위터에 글을 쓰지 않을 이유가 살짝 드러난다. 왜냐하면 트위터 특성상 비동기 메신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고, 결국 끝없는 사적 대화의 연속선상에 내 자신이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첫째로, 늘 SNS를 확인하고 접속해야 하고, RT로 답을 해 줘야 하는 고통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을 확인하는 스트레스 이상이다.
둘째로, 싸이월드는 인물 검색(나이와 이름으로 특정 인물을 뒷조사하는 것)이 프라이버시 문제가 되자 검색 허용 여부를 뒀다. 그런데 트위터로 가까운 사람들과 나눈 사소한 대화까지도 모두 검색되는 것이 과연 개인에게 얼마나 불편함을 줄 것인지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SNS이자 비동기 메신저 트위터, 그 상위 개념으로의 접근에는 언제나 검색과 검색엔진이 있다. 트위터가 뜰 수 있었던 것도 검색과 결합된 미디어형 SNS 기능이 부각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정보형 메신저로도 실제 활발히 활용을 하고 있다. 그런데 트위터가 검색을 기반으로 한 단문 미디어라면, 이미 단순한 메신저의 영역은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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