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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산업 이끄는 TABX(알리바바,샤오미,텐센트,바이두)…作名의 힘

배셰태 2014. 9. 27. 08:54

중국 IT산업 이끄는 TABX…作名의 힘

한국경제 2014.09.26(금) 박병종 기자

http://m.hankyung.com/apps/news.view?aid=2014092660521

 

지난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 정보기술(IT) 기업이 된 알리바바부터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누르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샤오미, 이미 중국 게임 시장을 점령하고 한국을 공략 중인 텐센트, 중국 검색엔진의 절대 강자 바이두까지. 최근 급부상 중인 이들 중국 4대 IT 기업을 줄여 TABX라고 부른다. TABX는 회사 이름에 남다른 의미를 담았다. ‘탁월한 작명’은 중국 IT 기업의 성공 요인이다.

 

 

○대중적인 이름으로 승부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199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카페에서 새 회사의 이름을 고민했다. 문득 어렸을 때 읽었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이야기가 생각났다. 마윈은 ‘똑똑하고 착한 알리바바가 부자가 돼서 남을 돕는다’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회사명을 ‘알리바바’로 지으면 어떨까 생각했다. 발음하기도 쉬웠다.

 

그는 카페 종업원에게 알리바바를 아는지 물었다. “열려라 참깨?”라며 종업원이 웃었다. 곧바로 길거리로 뛰쳐나간 마윈은 행인 30여명을 붙잡고 알리바바를 아는지 물었다. 모두가 안다고 답했다. 글로벌 기업의 이름으로 최적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 길로 마윈은 ‘알리바바’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글로벌 시장 위한 영어 이름

 

중국 게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 1998년 설립된 텐센트의 중국 이름은 ‘텅쉰(騰訊)’이다. 쉰(訊)은 중국어로 ‘메시지’나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 인스턴트 메신저 큐큐(QQ)를 내놓기 위한 선택이었다. 문제는 ‘쉰’과 결합할 나머지 한 글자를 찾는 것이었다.

 

<중략>

 

마화텅 회장은 당시 건당 문자메시지 가격이 10전(센트)이었던 것에 착안해 ‘텐센트’라는 이름을 지었다. 텅쉰과 발음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큐큐 등 무료 메시지 서비스로 기존의 유료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뜻에도 맞았다.

 

<중략>

 

○회사 이름에 스토리를 담다

 

바이두와 샤오미는 유명한 시구나 격언에서 따온 경우다.

 

<중략>

 

샤오미(小米)는 ‘좁쌀’이라는 뜻이다. 레이쥔(雷軍) 회장이 동업자들과 창업의 뜻을 모은 날 함께 먹었던 좁쌀죽에서 착안했다. ‘한 알의 쌀알도 수미산만큼 크다’는 불가(佛家)의 격언처럼 규모는 작지만 세상을 바꾸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다. 좁쌀죽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지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