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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만원대 저가폰의 대공습•••성능 좋고 가격 싸 국내선 공동구매까지

배셰태 2014. 8. 5. 21:04

짝퉁 이미지 벗고 품질 개선됐다지만.. 국내시장선 "글쎄"

서울경제 2014.08.05(화)이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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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30만원대 저가폰의 공습

샤오미 2분기 中시장서 삼성 제치고 1위

성능 좋고 가격 싸 국내선 공동구매까지

자국 기반 성장… "점유율 한계" 분석도

 

짝퉁'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것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는 한국 스마트폰 업체의 안방을 파고들 만큼 빠르게 성장 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올 2·4분기에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세계 시장에서도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애플 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 현실이다.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가격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국내 스마트폰의 반값만 지급하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국내 제조사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2위로 급성장하는 디딤돌이 된 가격 경쟁력과 고품질을 구현한 기술력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산 스마트폰이 고성능이고 가격이 저렴해 비싼 단말기 가격과 약정요금에 부담을 느낀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성능' '초저가' 앞세워 보급형 시장 공습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한국 시장 침략은 ZTE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ZTE는 지난해 초저가 스마트폰 '제트(Z)폰'을 알뜰폰 시장에 선보였다. 초도물량 3,000대를 모두 팔았다. 지난해 7월에는 두 번째로' 미(ME)폰'을 출시했는데 이 역시 초기물량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두 모델 가격은 20만원대에 불과했다.

 

ZTE 성공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한국 진출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화웨이 역시 LG유플러스를 통해 최신 스마트폰 '아너6' 출시를 조율하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시장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다. 특히 보급형 제품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 국내 제조사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세계 5위로 올라선 샤오미도 조만간 국내 단체의 공동구매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내 제조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산 스마트폰을 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샤오미 '미3' 공동구매 블로그에는 "핸드폰 사양은 검색해 보시면 압니다. 장점이 너무나도 많은 핸드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스마트폰을 그저 '짝퉁'으로 치부하는 단계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다. 20만~30만원대 가격에 품질 역시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과 높은 품질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어 국내 제조사로서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 시장을 독식하는 삼성전자ㆍLG전자·팬택이 자칫 실수라도 하면 중국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긴장하는 국내 업체, 또 다른 노림수

 

<중략>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밀려오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 크게 힘을 못 쓸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중국산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국산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이 앞으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