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先탑재 앱’ 국내 IT 생태계 짓밟아
문화일보 2014.07.25(금) 임정환 기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가 구글플레이를 제외한 독립 앱스토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알 수 없는 출처’ 앱 설치에 동의하는 등 12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스마트폰에 선(先)탑재되는 구글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들이 국내 모바일 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은 선탑재 앱인 앱 장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은 자사의 앱 장터에 경쟁사 앱 장터 등록을 원천 불허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구글과 애플의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 독점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3년 모바일 콘텐츠 시장(유료 앱 결제, 앱 내 결제, 광고) 규모는 2조4335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중 구글의 구글플레이가 전체의 49.1%인 1조1941억 원을, 애플의 앱스토어가 30.5%인 7431억 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애플, 두 글로벌 기업이 전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79.6%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운영하는 국내 앱 장터의 비중은 고작 1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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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초 ‘스마트폰 앱 선탑재 가이드라인’을 통해 선탑재 앱을 삭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업계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삭제 기능’이 아니라 앱 선 탑재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탑재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부당한 거래를 유인해 시장을 왜곡하고 경쟁사업자를 배제한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모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선탑재 돼 있는 상황은 불공정한 경쟁 환경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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