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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력양성이 창조경제 지름길

배셰태 2014. 7. 13. 19:33
에너지 인력양성이 창조경제 지름길

그린데일리 2013년 11월 28일 (목) 허은녕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창조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구호다. 좁게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기존 산업군에 적용, 발전시켜 고용을 확대하자는 ‘비타민’ 방식이다. 넓게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 국민소득 2만달러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던 기존의 노동자본집약적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의 산업 육성과 국민 생활의 향상을 이루고자 하는 신념으로 볼 수 있다.

 

열심히 일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다음단계 도약은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이야기할 필요 없이 고급 인재 양성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투자 대부분이 대학입학과 기초학문 배양에 집중돼 있고 정작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부분에 대한 투자는 적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끌 고급인재양성은 정부의 인력양성사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창조경제시대에는 고급인력양성사업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에너지산업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제조업이라기보다는 종합산업, 프로젝트 운영업이나 서비스업에 가까운 산업이다. 에너지 분야 기업들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이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데 기술개발을 하기 보다는 국민이 사용할 에너지 원료를 외국에서 구해 이를 한국에 알맞게 전환한 후 국민에게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또 자원탐사 및 개발, 발전기술 분야 등에서 세계 최첨단의 고급 기술이 필수적인 초대형 시설과 장비를 사용하며, 여러 전공간의 융합과 관리가 잘 이뤄져야 시설과 장비가 제대로 운영되는 분야이다. 이른바 첨단, 융합형, 고급 인재가 매우 필요한 곳이다.

 

<중략>

 

국제 에너지환경은 바야흐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정학적인 이슈보다 기술개발의 이슈가 더욱 중요해진 상태이다. 셰일가스 등 기술을 통한 비전통 방식의 화석에너지 개발이 대표적이다.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화석에너지가 줄어들면서 고도의 탐사와 개발기술의 확보가 가장 큰 수입을 보장하게 되었기에 국제적인 에너지기업들에게 첨단 기술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등 고효율의 에너지전송 방식, 배터리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기술 등은 창조경제시대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초대형 기술시장이 에너지 분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인 것이다.

 

에너지산업은 한국을 이끌어 나아갈 차세대 산업이다. 기존의 전통 제조업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장점을 고루 살리면서, ICT와 과학기술의 접목을 통한 창조경제시대를 이끌어 나아가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고급 인력양성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산업을 창조할 기회가 가장 많은 분야, ICT와 과학기술의 접목이 가장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그 분야가 바로 에너지 분야다. 창조경제 시대를 맞이해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에너지 고급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