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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 '생태계 속박 전쟁' 불붙었다

배셰태 2014. 7. 7. 22:40
구글-애플, '생태계 속박 전쟁' 불붙었다
아이뉴스24 2014.07.07(월)

 

네스트 32억 달러. 비츠 30억 달러. 오큘러스 리프트 20억 달러.

 

올 들어 성사된 인수합병(M & A) 중 규모가 가장 큰 세 건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플랫폼 기업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인수한 하드웨어 업체들이다. 공교롭게도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이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하드웨어 업체를 전격 인수한 셈이다.

 

과연 이게 우연일까?

 

이번엔 최근 끝난 구글과 애플의 개발자회의로 눈을 돌려보자. 역시 공교롭게도 두 기업 모두 같은 키워드를 내걸었다. 바로 기기간 끊김 없는(seamless) 서비스 구현이란 키워드다.

 

이쯤 되면 최근 IT 시장의 패러다임이 어느 쪽을 향해 가고 있는 지 짐작 가능할 것이다. IT 전문 매체인 아스테크니카는 두 기업의 최근 움직임을 '생태계 속박(ecosystem lock-in) 전략'이라고 요약하고 있다.

 

◆둘 모두 "기기간 끊김 없는 서비스" 강조

 

여기서 잠시 초보적인 얘기를 한번 되새겨보자.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선보인 것은 지난 2007년이었다. 곧이어 구글도 2009년 첫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다.

 

뒤 두 기업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반 고객들이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폰이냐"는 공방을 벌이는 사이에 태블릿, TV를 이어 자동차까지 관심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엔 스마트홈과 헬스케어 쪽도 기웃거리고 있다.

 

구글은 지난 달 열린 'I/O 2014' 개발자회의에서 ▲자동차 ▲손목시계 ▲TV에서 ▲웨어러블 기기까지 망라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공개했다. 자동차를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TV를 위한 '안드로이드 TV'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선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무더기 발표를 하면서도 ▲맥락 인식 ▲음성 지원 ▲끊김 없는 서비스 ▲모바일 퍼스트 등이 바로 구글의 핵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중 핵심은 모바일 퍼스트다. 스마트폰이 거대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중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중략>

 

요세미티처럼 올 가을 출시 예정인 구글의 안드로이드L 역시 '끊김 없는 서비스'의 첨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안드로이드L이 탑재될 경우 스마트폰과 크롬북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애플과 달리 자신들은 수평 계열화를 지향한다는 구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장벽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중략>

 

◆스마트 시계가 향후 생태계 속박 핵심 역할 할 수도

 

<중략>

 

구글과 애플의 '생태계 속박전략'은 어디까지 나아갈까? 한번 들어오면 빠져 나갈 길 없는 미로 같은 생태계일까? 아니면 둘의 중간 지점으로 안내해주는 제3의 길이 다시 등장하게 될까? 올 들어 본격화된 애플과 구글의 생태계 속박 전쟁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