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 : 시간•공간•지식'(생산 3요소)] 컨텍스트가 공간을 만든다
갈수록 태산입니다. 앞선 글(http://blog.daum.net/bstaebst/12435)에서는 네트워크가 공간을 대체한다고 머리를 아프게 하더니, 그리고 공간을 아예 잊으라는 주문을 하더니, 이제는 또 컨텍스트가 공간을 만든다고 합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말일까요?
앞서 나는 인터넷 시장의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대응하기 위해 물리적 공간 개념에서 철저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간 중심의 사고에서 네트워크 중심의 사고로 축을 옮겨오지 않으면 진화를 받아들일 수도, 대응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공간은 쉽게 잊힐 수 있는 틀이 아닙니다.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평생 사고의 기반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거꾸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종착역은 같습니다.
여기에서는 공간의 눈으로 현상을 살펴볼 것입니다. 즉 연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공간은 어떻게 생겨나고 확장되는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공간 개념을 단순화하면 두 가지 축이 존재합니다. 물리적 요소와 관계적 요소입니다. 여기에서는 '관계적' 요소에 집중하여 공간을 살펴볼 것입니다.
먼저 관계가 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본 다음, 연결이 공간을 확장하는 단계를 알아볼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컨텍스트'가 공간을 만드는 핵심이 되는지 짚어볼 것입니다. 공간에서 출발하지만 공간을 재정의하는 과정을 거쳐 결국 네트워크에 이르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공간을 아세요?
공간에 대해 개념적으로 열거하자면 기하학적 공간, 물리적 공간, 도시 공간, 기호 공간, 문화 공간 등 수많은 종류의 공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철학, 수학, 지리학 등 무수히 많은 학문에서 이론이 제안되어 왔습니다 도대체 공간이란 무엇일까요?
하나의 답은 없습니다.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뿐 하나의 정의는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사회가 진화하는 동안 계속될 질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여러 답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간의 문제는 결국 '어떤 관점으로 사물을, 세상을, 현상을, 구조를 인지할 것'이냐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주어진 것이든 만드는 것이든 공간은 관점입니다. 공간을 보는 관점이고, 공간이 보는 관점입니다.
관계가 공간을 만든다
인터넷 시장은 순수물질세계와는 다릅니다. 인터넷 시장 초기에는 순수물질세계를 형상화한 서비스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시장은 물리적 공간의 확장으로 발전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적 공간으로 진화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담벼략이기 이전에 소셜네트워크입니다. 블로그는 '홈'이기 이전에 사회 활동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입니다. 사라들이 공유하고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포스트, 동영상 등이 제외된 검색 결과는 이제 상상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직간접적인 관계들이 이미 인터넷의 지도를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지도에는 사람들과 콘텐츠의 연결 관계만 있을 뿐 물리적 실체는 없습니다. 순수하게 사용자들의 활동을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관계적 공간' 입니다. 오직 인간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서만 형성되는 공간입니다. 관계적 공간은 근본적으로 물질 공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물리적 실체를 갖지는 않습니다.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인지하고 있는 환경'인 동시에 사회 활동을 통해 발전시켜가는 환경일 뿐입니다. 즉 '연결의 결과'가 바로 공간이 되는 셈입니다.
연결이 공간을 발전시킨다
연결은 단순한 데이터의 연결이나 내비케이션이 아닙니다.고객과 고객, 콘텐츠를 만나게 하고 공갑하게 하고 기억에 남는 체험을 하게 하는, 즉 공간을 함께 만들고 공유해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연결'해야 관계를,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또 지속시킬 수 있을까요?
컨텍스트가 곧 공간이다
우리는 앞서 인터넷 시장을 이해하기 이해하기 위해 점, 선, 면, 거리, 위치 등 눈에 보이는 물리적 요소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공간은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또 사회 활동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산물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이 두 가지를 결합해 보겠습니다.
오가닉 미디어에서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인지하는 환경은 거대 한 단위나 시스템이 아닙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물리적 요소들을 제외하고 남는 최소한의 단위, 바로 상호작용을 위한 '컨텍스트'가 최소한의 필요 요소이며, 또 이것 하나만으로도 상호작용을 위한 환경을 충분히 제공합니다. 인터넷 공간에는 우리의 반응을 기다리는 수많은 컨텍스트들이 있습니다.이제는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붙어 있는 공유 버튼들이 대표적인 컨텍스트입니다.
컨텍스트가 공간의 역할을 한다는 관점에서 상거래를 보면, 고객에게서 이끌어내야 하는 행위는 구매가 아닙니다. 구매 이전에 최대한 많은 데이터(다른 구매자, 리뷰, 정보 등)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구매 이후에도 고객의 매개 행위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게 해야 합니다. 이 제품을 구매한 다른 사람들이 본 것, 구매한 다른 상품 등으로 사용자 행위가 끊임없이 연결되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컨텍스트의 연결 주체가 바로 사용자라는 것입니다. 고객이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는 결과가 바로 연결입니다. 사업자는 사용자가 매개자가 되도록 컨텍스트를 제공할 뿐입니다. 물론 컨텍스트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 경험이 반복될수록 컨텍스트는 계속 활용되고 살아 있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인터넷 시장에서 공간이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연결 행위가 만드는 네트워크의 결과물입니다. 즉 연결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는 확장되고 견고해질 것이고, 그 결과 공간도 확장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간을 만들 것이냐가 출발점이 아닙니다. 어떻게 컨텍스트를 만들고 계속 살아 있도록, 그리고 계속 진화하도록 할 것이냐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출처 :
윤지영, 21세기북스,《오가닉 미디어》... 일부 발췌 각색
http://blog.daum.net/bstaebst/11803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부의 미래》... 일부 발췌 각색
http://blog.daum.net/bstaebst/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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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심층기반:시간•공간•지식]新 부 창출 시스템, 네트워크화된 지식
http://blog.daum.net/bstaebst/12109
지식은 소수의 전문가가 정제해 종이로 전달하던 전통적 지식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들이 실시간으로 수정하고 덧붙이는 새로운 형태의 지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식의 도구뿐만 아니라 지식의 본성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세계에서 지식은 책이나 머리가 아닌 네트워크상에 존재합니다. 지식이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닌 집단, 즉 네트워크의 지식이 된 것입니다.따라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지식 네트워킹의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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