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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회적 경제 세계 최고 만들 것"

배세태 2014. 6. 23. 22:48
박원순 "지자체는 '슈퍼을', 창조경제 박근혜 아류된들…"

머니투데이 2014.06.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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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중앙-지방 '협치', 당을 뛰어넘는 관계 중요… 사회적 경제 세계 최고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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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청사 집무실에서 그가 평소 아끼는 펀치를 들고 있다. 집무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 빼곡히 박힌 파일은 모두 박 시장은이 직접 모아서 정리한 문서들이다. 박 시장은 "시정 관련 문서들을 내가 정리한다. 그래야 어딨는지 알고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책장 옆의 벽면은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손 글씨로 쓴 포스티잇으로 가득차 있다. 책장 옆으로 박 시장이 서있는 벽면은 시민들이 박 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손 글씨로 쓴 포스티잇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협치'나 창조경제, 사회적 경제에 대한 밑그림을 얘기할 땐 생기가 넘쳤다. 박 시장은 "서울의 사회적 경제가 세계 최고 모델이 되게 하겠다"며 "은평질병관리본부에 만든 서울혁신파크가 완성되면 웬만한 해외 도시 시장들이 안 와 보고는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선 이후 첫 간담회에서 '협치'를 강조했는데.

 

▶당을 뛰어 넘는 관계가 중요하다. 2004년 독일 방문 때 강을영 목사 소개로 독일 통일을 직접 겪은 바이체크 대통령을 만났었다. 이 분은 보수적인 기독교민주당(CDU) 소속이었는데, 오히려 두번째 연임 때는 사회민주당(SPD)의 지지로 연임에 성공했다.

 

국가의 중요한 문제들은 정파적 입장이 아니고 국민이나 나라의 미래를 함께 공유하는 관점에서 보면 풀린다. 독일의 통일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 동방정책(1969년 서독 사민당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추진한 동구 공산권과의 관계정상화 외교정책)이 브란트 수상 이후에도 계속됐고 그게 통일을 만들었다. 정권은 왔다 갔다 했지만 통일 정책에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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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창조경제 거점, 세계 아시아지식기반 허브, 3대 MICE 거점 등 여러 경제비전을 내세웠다. 성공하려면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정책이름까지 '창조경제'로 따라갔다. 중앙정부의 사업이라는게 결국 지방정부에서 현실화되는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서울이 세계적으로 경제글로벌 도시가 돼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류가 돼도 괜찮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어떤가. 대통령의 지향점을 잘 맞춰서 세부내용은 우리가 만들고 정부지원을 받고 그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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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특구를 자치구별로 지정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인센티브가 주어지나.

 

2011년 연말에 협동조합법이 개정된 이후 서울에서만 협동조합 수가 1000개가 훨씬 넘는다. 아직 수익모델을 갖춰졌다고 보긴 어렵고 앞으로 제2기 4년간은 수익모델을 갖춰 정상화되도록 하는게 과제다.

 

서울의 사회적 경제가 세계 최고 모델이 되게 하겠다. 은평질병관리본부에 만든 서울혁신파크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20동 중 1개 동에서 하고 있는데 20개동에서 다 그런 특색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가 이뤄지게 할 생각이다. 4년후 이게 완성되면 장담컨대 웬만한 외국도시 시장들이 여기 안 가 보고 시장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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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이력

 

△1956년 3월2일 경남 창녕 출생 △경기고 졸업 △단국대 사학과 졸업 △사법시험 22회 △대구지검 검사 △역사문제연구소 초대 이사장 △참여연대 사무처장 △부패방지입법시민연대 공동대표 △사법개혁위원회 위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아름다운 재단 및 가게 총괄상임이사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민선 5기 서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