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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아나바다 운동 '공유경제' 열풍

배셰태 2014. 5. 24. 23:39

현대판 아나바다 운동 '공유경제' 열풍

주간한국 2014.05.23(금)

 

집은 나눠 쓰고 차는 빌려 타고… 소유욕 버리면 '새로운 세상'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생존전략 키워드로 '공유' 급부상
재화,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필요하지 않으면 나눠 쓴다
안쓰는 물건은 물물교환… 지식ㆍ경험ㆍ재능도 나눔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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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생존전략 키워드로 '공유'가 급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재화를 소유하는 데 연연하지 않는다.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필요하지 않다면 나눠 쓴다. 가족이 아닌 타인과 집을 나눠 쓰고 차를 돌려 타며 밥을 함께 먹고 지식을 나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개념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널리 퍼진 '아나바다 운동'과 흡사하다. 하지만 IT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과 맞물려 대상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이에 <주간한국>은 현대인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각광받는 공유경제의 세계를 들여다보았다.

 

삶의 공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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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는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한집에 사는 거주 형태를 뜻하는 신조어다. 사실 1인가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셰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지진과 재난, 각종 강력 범죄, 외로운 죽음 등이 빈번해지면서 1인 가구에도 타인과의 공감대 형성이 절실했던 탓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셰어하우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중략>

 

타인과 공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공유경제는 차나 집 등 자신이 소유한 물건이나 공간, 재능, 경험 등을 타인과 공유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을 지녔다.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제활동"이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2011년에는 미국 타임지는 공유경제를 '세상을 바꾸는 10대 아이디어'로 선정했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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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화ㆍ서비스는 '공짜 수준' 하락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소유의 시대는 끝났다"고 공언했다. 시장 경쟁체제 틀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 비용은 떨어졌고 많은 재화와 서비스의 값은 '공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판매 그 자체보다는 판매 이후의 이익 창출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을 짚었다. 재화를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사용료, 서비스 등으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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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도 공유경제 모델을 적극 활용 중이다. <중략>

 

경험ㆍ지혜 무형의 자본도 나눈다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이 물질에 한정된 건 아니다. 경험이나 재능도 나눔의 대상이 된다. '위즈돔'은 인생의 경험이나 지혜화 같은 무형의 사회적 자본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람이 책이 돼서 빌려주는 '사람책 도서관'을 표방한다. 유명인사의 강의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한다. 위즈돔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자신의 프로필을 소개하고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의 인사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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