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2014.03.19(수)
[아이뉴스24 창간 14년 기획]뉴스는 여전히 히트상품…깊이-관점으로 승..
지난 2013년 10월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흥미로운 기사가 게재됐다. ‘디지털 시대에 TV를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In Digital Era, What Does ‘Watching TV’ Even Mean?)’란 도발적인 제목을 단 기사였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성인들의 하루 평균 TV 이용 시간은 4시간 31분으로 집계됐다. 전년인 2012년에 비해 TV 시청 시간이 7분 가량 감소한 수준. 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른 스크린 이용 시간은 5시간 16분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인들이 TV를 덜 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스마트폰, 태블릿 뿐 아니라 노트북PC 등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이 보고 있다. TV는 덜 보지만, TV 프로그램은 더 많이 보는 현실. TV 앞에 앉은 가족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개인 기기를 이용하는 카툰이 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사에서 21세기 미디어 종사자들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을 하나 던지고 있다. “과연 이 시대에 TV를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중략>
◆독자 기다리던 시대는 가고…이젠 찾아 나서야
TV를 보진 않지만, TV 콘텐츠는 더 많이 소비하는 시대. 21세기 미디어 지형도를 한 마디로 요약해주는 말이다. 이 명제는 TV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콘텐츠 사업자라면 예외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새로운 트렌드다.
21세기 미디어 기업의 고민은 이 질문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신문을, 혹은 인터넷신문을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여기서 잠시 10년 쯤 전, 대학 도서관으로 한번 돌아가 보자. (우리가 도민준 매니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상 속에서 시간을 거스르는 것까지 못하는 건 아니다.)
점심 식사 직후 도서관 신문 진열대엔 의레 학생들로 붐볐다. 전날 중요한 스포츠 경기라도 있을라치면, 스포츠신문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앞에선 학생이 다 보고 난 뒤에야 간신히 신문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뉴스를 보려면 뉴스가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야 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뉴스를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딘가 자리를 잡고 앉아야 가능하던 시절이었다.
지난 10년 사이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젠 뉴스 생산자들이 독자들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 물론 신문을 들고 찾아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독자들이 모여 있는 곳, 즐겨 찾아가는 곳에 뉴스를 갖다 놓아야(?) 한다.
무슨 말인지 확 와닿지 않는가? 포털 뉴스를 보면 그 해답이 나온다. 2005년 이후 대한민국 뉴스 시장의 중심엔 네이버가, 그리고 다음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뉴스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이유는 단 한 가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금도 뉴스를 직접 생산하지도, 또 대놓고 언론사를 자처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 뉴스를 던져준 덕분에 포털은 뉴스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됐다
◆뉴스 생산 뿐 아니라 소비도 '스트리트 저널리즘' 바람
이제 현실로 돌아와 보자. 사람들은 예전처럼 신문을 보지 않는다. 뉴스 사이트를 북마크해놓고 아침마다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상당수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뉴스를 건져 올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3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이용률(68%) 및 뉴스 이용률(55.3%)이 사상 처음으로 데스크톱PC 이용률(64.4%)과 뉴스 이용률(50.7%)을 넘어섰다.
신문의 위기에 대해 진단한 언론진흥재단의 ‘스마트 시대 신문의 위기와 미래’는 좀 더 명쾌하게 최근의 미디어 현실을 진단한다. “현재 신문의 위기는 뉴스와 정보의 위기가 아니라, 종이라는 플랫폼의 위기”라는 것. 정보 소비 욕구는 여전하지만, 단일 플랫폼을 통해서만 뉴스를 소비하려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스트리트 저널리즘(street journalism)이란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뉴스 현장을 지나던 행인들이 직접 목격한 사건을 곧바로 올리는 상황을 묘사한 말이다.
지난 해 2013년 7월7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때 ‘스트리트 저널리즘’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줬다. 사고 소식은 때 마침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삼성전자 부사장이 재빨리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순식간에 퍼졌다.
여기까진 서막에 불과했다. 며칠 뒤 CNN이 단독 공개한 사고 장면 동영상도 때 마침 인근 지역을 지나던 행인이 찍은 것이었다. 이 영상은 기자들이 평생 한 번 할까 말까한 초대형 특종이었다. 전통 언론 입장에선 항공기 착륙 충돌이라는 초대형 사건에 대한 '최초 보도'와 '독점 영상' 모두 일반인에게 빼앗긴 셈이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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