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14.02.14(금)
[주장] 일본, 국력 동원해 메탄하이드레이트 개발... 한국도 연구와 개발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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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는 매장량이 풍부하다. 미국 에너지성에 의하면 인류가 400년 쓸 수 있는 양이라 한다. 그리고 값도 싸다. 1㎾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석유는 10센트, 풍력은 20센트, 태양광은 25~30센트가 들지만 셰일가스는 6센트로 가능하다. 이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3분의 1이하 수준이다.
이에 더해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화석연료보다 매우 적은 편이다. 말하자면 '값싸고 풍부하고 친환경적' 에너지이다. 미국이 에너지 소요가 많은 제조업의 부활을 꿈꾸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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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탄하이드레이드 개발 총력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모든 원자력 발전이 멈추어 에너지 사정이 심각하다. 이로 인해 LNG 수입이 급증해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늘었다. LNG 수입은 일본 무역수지 적자의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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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은 북미 셰일가스 수입에만 목매지 않고 일본 근해에 대량으로 묻혀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의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메탄하이드레이트란 천연가스 메탄과 물이 얼음 상태로 언 것이다. 가연성이 뛰어나 일명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린다. 이를 분해하면 170배 부피의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바다 밑 해양 플랑크톤으로부터 나오는 유기 탄소는 수백만 년에 걸쳐 매장됐다. 오늘도 해저 수백 미터 아래에선 박테리아가 죽은 플랑크톤으로부터 메탄을 생산한다. 해저 500미터 이하에서 이 메탄 발생 속도가 빠르면, 일부는 메탄하이드레이트로 얼게 된다. 수심이 깊으면 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런 덩어리가 메탄 형태의 탄소를 수조 톤이나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 속 메탄하이드레이트 부존량은 어마어마하다. 세계의 원유, 가스, 석탄 부존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2배 이상 많다고 한다. 따라서 개발 경제성만 확보되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일대 혁명이 올 것이다. 일본 근해에만 메탄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천연가스로 환산해 6조 ~ 9조 입방미터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이 백 년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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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아베정권이 메탄하이드레이트 상업화를 위해 1조 엔의 융자한도를 설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메탄하이드레이드 상용화에 투자한 액수는 200억 엔이었다.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실용화만 되면 셰일가스도 수입할 필요가 없어지며 일본은 에너지 수출국이 될 가능성마저 있다(<세계의 진실>(하세가와 게이타로, 번역 최혁배) 참고).
독도 부근에 엄청난 매장량
그런데 동해는 서해와 달리 수심이 깊어 이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우리 독도 부근에 엄청나게 묻혀 있다. 우리나라 천연가스 사용량의 200년 이상의 분량이라 한다. 이는 일본이 독도 근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이를 개발하는 데는 많은 걸림돌이 있다. 깊은 바다에서 이를 끌어올리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메탄하이드레이트 특성상 대량으로 모여 있지 않고 해양 퇴적층에 얇은 층으로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채굴 과정에서 잘못하면 기체 상태가 되어 대기 중으로 유출되면 결과는 심각하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더 강력한 온실가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이 국력을 동원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이상 우리도 독도 인근에 묻혀 있는 엄청난 메탄하이드레이트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에너지 자원 문제가 이 시대의 화두가 된 이상 우리도 충분한 연구와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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