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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꿈은 창대하다-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배셰태 2013. 12. 16. 13:33

구글의 꿈은 창대하다

이준정 페이스북 2013.12.16(월) 서울대학교 객원교수,미래탐험연구소 대표  
https://www.facebook.com/joonjeong.yi

구글이 대표적인 군사용 로봇제작회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합병했다. 구글의 야심이 호주머니속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이미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가장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그 회사가 투자방향을 잡으면 세상의 흐름이 그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구글은 검색엔진 회사로부터 출발하여 통신회사, 스마트폰 회사, 자율운전차량, 로봇 그리고 생명공학 회사까지 큰 틀을 만들고 있다. 구글의 강점은 소프트웨어다. 구글의 최근 기술개발이나 기업인수 과정을 보면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세상이 되었음을 실감케 한다.

 

구글이 엮어 놓은 5단계 기업전략을 엿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구글은 검색엔진 회사다. 이미 146개 언어로 모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가줬다. 전 세계 검색시장의 90%를 점유한다고 한다. G-mail, Youtube, 구글 Map, Pinterest 등은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이 어디로 흐르는지 분석해내는 종합세트다. 게다가 전 세계 언어를 자동번역해주는 기술을 갖추었으며 곧 이어 동시통역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구글은 정보에 접근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회사다. 구글 크롬은 이젠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를 능가하는 웹 블라우저다. 구글 검색기를 사용하려면 구글 크롬 블라우저를 사용해야 편리하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글로벌 스마트폰의 81% 점유한 스마트폰 구동 소프트웨어다. 모바일 시대로 변하면서 안드로이드는 이미 윈도우를 능가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구글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구글 안경을 개발해서 컴퓨터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줄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컴퓨터를 안경 속에 담고 다니게 될 것만같다. 구글 안경은 인간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통합하는 새로운 유행으로 진화할 것만 같다.

셋째, 구글 자동차는 지금까지 도로를 점령해 왔던 교통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 줄 대변혁을 예고한다. 구글 자율운전 차량은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동안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돌려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교통혼잡으로 소모되는 수많은 자원과 시간의 낭비요소를 일거에 없애줄 수 있는 방법이다. 교통사고의 90%, 교통기관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90%, 도로 위에서 소비하는 시간의 90%가 자율운전 차량의 도입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넷째, 구글은 로봇을 이용해서 인간을 육체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진보된 로봇, 특히 군사용 로봇들을 개발한 회사다. 로봇 치타는 우샤인 볼트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로봇 패트맨은 인간의 움직임을 가장 정확히 흉내내서 걸어다니는 이족 로봇이다. 네다리로 짐을 나르는 노새 로봇은 군사용 화물 운송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구글이 로봇을 개발한다면 군사용 로봇이 목표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이 도맡았던 모든 일들을 로봇이 대신 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꿔 줄 것이란 예감이다. 당장은 공장의 조립라인이나 물류라인부터 시작해서 상점 점원들로 점차 로봇의 역할이 바뀌게 될 것이다.

다섯째, 구글은 생명의 신비에 도전하기로 했다. 두달전 구글은 노화에 도전하는 생명과학 회사 칼리오를 설립했다. 구글은 기존기술보다 10배 좋은 기술을 개발한다는 야심으로 뭉친회사다. 인간의 장수능력을 10배 연장하지는 못하더라도 150세까지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노화를 해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구글이 물질정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생명의 신호까지도 처리하는 기술에도 도전하게 된다. 내가 이 세상에 머무는 시간이 구글의 기술에 의존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 그것은 원자탄도 아니고 달러도 아니며 구글이다 라는 우스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