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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가 협동조합 주목-구리모토 일본생협연구소 이사

배셰태 2013. 11. 21. 12:24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가 협동조합 주목”

 한겨레 2013.1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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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모토 일 생협연구소 이사
주류 경제학서 저평가된 협동조합
리먼사태 뒤 주식회사의 대안 평가
“이익확대 리스크 대신 민주적 결정
재생력 뛰어나 미래 사업형태될 것”

 

일본의 대표적인 세계 협동조합 연구자인 구리모토 아키라(사진) 일본생협총합연구소 이사는 “리먼 쇼크 이후 세계는 협동조합의 복원력에 주목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2020년까지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미래의 사업 형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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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식의 활발한 협동조합 운동이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 바탕에는 수익만을 좇는 ‘주식회사’ 중심의 경제 체제에 대한 회의가 깔려 있다. “주류 경제학에서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에 비해 열등한 사업 형태로 여겨져 왔습니다. 첫째, 협동조합은 1인1표의 의결권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1원1표인 주식회사에 비해 자본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것, 둘째, 위험(리스크)을 감수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회사에 비해 사업 확장에서 늦다는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리먼 쇼크 이후 과연 과도한 리스크를 취하는 주식회사 중심의 경제 체제가 맞는 것이냐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구리모토는 유엔이 지난해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꼽고 세계 각지에서 협동조합 다시 보기 움직임이 일고 있는 이유에는 이런 이익 확대의 욕망이 막대한 공적 자금 투입으로 막을 내린 것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고 보았다. “충격 이후 숱한 상업은행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튼실했던 협동조합 은행으로 예금을 옮기면서 협동조합의 내구력 또는 재생 능력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죠.” 이 때문에 그는 다가오는 시기에 협동조합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한다.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서 주목받은 협동조합이라는 조직 형태를 ‘지속가능성의 리더’로서 만드는 것, 그것이 협동조합 운동가들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