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3.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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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영역 중 가장 확실성 있는 전망이 가능한 학문인 인구통계학을 통해 고령화 현상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인구통계학은 장시간에 걸친 인구의 역사적 흐름과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를 나타낸다. 유엔의 세계인구 전망에 따르면 현재 인류는 역사상 전례 없는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출생률과 사망률이 동반 하락해 나타나는 결과다. 이 추세는 선진국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2045년이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15세 미만 아동 인구보다 많아진다고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최근 발간한 백서(white paper)에서도 세계 인구의 고령화 현상을 전 세계 인구의 증가, 이머징마켓 소비자의 부상과 함께 인구통계학적 ‘3대 메가 트렌드’로 꼽고 있다.
이러한 인구 고령화 현상을 투자에 접목해보면 어떨까. 인구 고령화가 피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라고 한다면 이것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곳은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다. 오늘날 인류의 평균 수명은 증가했지만 인체 기능은 여전히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리는 횟수가 잦아지고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의료 및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보청기나 노안 교정 렌즈, 정형외과 제품 같은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은퇴와 관련한 금융서비스 업체들의 역할 증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100세 시대’라는 말도 있듯이 오늘날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은퇴 시기도 빨라지고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퇴직연금·연금저축 같은 금융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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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오귀스트 콩트는 “인구통계학은 숙명이다(Demography is destiny)”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구통계학은 전쟁이나 자연 재해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을 제외하면 비교적 높은 확실성으로 한 국가의 10년 후 생산가능인구를 예상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러한 예측은 해당 국가들의 GDP를 전망하는 것보다 확실성이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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