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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의 비극' 맞다…블랙베리 5년만에 몰락

배셰태 2013. 8. 14. 08:34
블랙베리 결국 '갈라파고스의 비극' 맞다

한국일보 2013.08.14(수)

 

글로벌 IT환경 적응 뒷짐… 자기스타일만 고집하다
삼성ㆍ애플 틈새서 백기… 매물신세로 몰락의 길
한때 원조 스마트폰 명성… 올 초 신제품 출시도 무위
매수자 찾기 쉽지 않을 듯

 

[Why] 정상에서 매각 신세까지…블랙베리 5년만에 몰락

조선비즈 2013.0814(수)

 

한때 ‘오바마 폰’으로 불리며 시장을 지배했던 위세도 무너지는 데는 순식간이었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시장 점유 1위 5년 만에 회사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공개 선언했다. 추락하는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이다.

블랙베리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의 대명사였다. 특히 미국 정부 관료와 직장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이제 혼자서는 버티지도 못할 처지로 전락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나. 전문가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통신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지 못한 블랙베리의 굼뜬 움직임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고 평한다.

◆ 북미시장 점유율 51%에서 3%로…시가총액도 급감

 

<중략>

최전성기였던 2008년 블랙베리의 시가총액은 840억달러를 자랑했다. 하지만 12일 현재 액수는 53억달러에 불과하다.

◆ 하드웨어 믿고 소프트웨어 변화 외면

실패 요인은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블랙베리 경영진은 업계 1위에 자만했고 시장 변화에 둔감했다. 변화를 몰고 올 폭풍의 전조를 보고도 알아차리지를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NYT는 “블랙베리의 몰락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결정타였다”면서 2007년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선보였을 때, 블랙베리 경영진은 아이폰을 질 낮은 장난감으로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블랙베리는 하드웨어 혁신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어서 애플의 소프트웨어 전략에 둔감했다는 설명이 따랐다.

애플이 iOS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고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새 장(章)을 여는 동안에도 블랙베리의 대응은 굼떴다. 경쟁력 있는 새로운 OS를 만드는 대신 기존 소프트웨어 조정에만 힘을 쏟았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토치·스톰 시리즈는 뼈아픈 실패를 안겨줬을 뿐이었다.

비즈니스위크는 “애플은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변화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그 기대를 더 싼 가격에 충족시켰지만, 블랙베리가 자랑했던 메시지 시스템(BBM)은 여러 가지 앱의 발달로 설 자리를 잃었다”고 평했다.

블랙베리는 올해 초 전면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블랙베리10’ 출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미 늦었다는 평가가 많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IT 부문 애널리스트 찰스 고빈은 NYT에 “블랙베리의 상황은 ‘블랙베리10’ 이 2년 전에만 출시됐어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