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라는 말은 '정보를 다루는 존재' 라는 넓은 의미로도 사용
정보의 바다는 끊없이 펼쳐지지만, 도대체 어디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가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마치 나침반도 없이 나가 광대한 바다에서 길을 잃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바다 곳곳에는 중심축이 있어, 그 축을 기준으로 정보가 모여들어 소용돌이를 만듭니다. 정보 그 자체를 찿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축이 어떤 정보가 머무는 장소인가를 판단하고 그 축의 근처로 가서 축 주위의 물살에 손을 뻗으면 됩니다. 차갑게 튀어 오르는 물살 속으로 손을 넣고 부드럽게 물살을 가르면 주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정보가 눈에 확실히 보일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관점에 체크인하여 소란스러운 정보의 바다에서 적절하게 정보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초연결의 시대와 상당 부분 겹칩니다. 사람과의 연결을 통해 우리는 적절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물건의 소비보다 사람과의 연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사회와 정보사회가 통합되는 커다란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소셜미디에 의해 세분화된 콘테스트가 끊임없이 생성되며, 우리는 콘테스트라는 이야기를 통해 공명하고 공감하고, 그리고 접속하여 서로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정보가 흐른다고 하는 것은 정보를 얻는다는 즉물적 기능뿐만 아니라, '정보를 주고받는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공명 또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공명과 공감을 낳는 콘테스트의 공간이 필수불가결하며, 콘테스트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검색 키워드나 장소나 프로그램과 같은 물질적 시점의 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며 '축' 은 자신의 위치나 각도를 상정하는 '시점' 에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반영하는 '관점' 으로 진화합니다. 그리고 인격을 가진 인간이라는 관점에 연결되어, 우리는 정보를 얻으면서 동시에 '관점 = 사람'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관점이란 콘테스트를 부여하는 사람들의 행위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관점 = 사람' 에 체크인하여 그 사람의 콘테스트라는 창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사람'을 '관점'으로 하는 정보 유통은 압도적인 유용성을 가지고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제공하는 사람을 영미권의 웹에서는 '큐레이터' 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큐레이터가 하는 '관점의 제공'이 큐레이션입니다.
큐레이터라는 말은 미술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지금은 '정보를 다루는 존재' 라는 넓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소셜 큐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자가 편향 된 정보를 올려서 한 쪽으로 쏠리게 된는 것은 자율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취향에만 맞게 글을 쓴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갖춰 정보를 전달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운영 목적에 따라 다르겠죠. 블로그와 같이 개인이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을 한다면 편향된 시각인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해야 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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