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투자에 미래가치를 보는 안목을 키우자

배셰태 2013. 7. 18. 16:14

 

지금으로부터 600만년 전과 250만년 전 지구에 엄청난 기후 격변이 일어났습니다. 우기와 건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전대미문의 엄청난 변화가 온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서 풀(草)은 우기에는 재빨리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씨앗을 만들었고, 혹독한 건기가 되면 땅 속에 숨어 지내는 전략으로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다년생인 나무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물 한 방울 찾아볼 수 없는 건기를 견뎌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끝없이 펼쳐졌던 열대우림의 숲은 사라지고 초원이 늘어났습나다. 사하라 사막도 당시에 열대우림에서 초원으로 바뀐 곳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환경이 바뀌자 숲 속에 살던 유인원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숲에서 한정된 먹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신천지를 찾을 것인가?’ 심각한 고민 끝에 한 무리의 유인원들이 예상 밖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 숲을 떠나 초원으로, 거친 광야로 가기로 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유인원들은 남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유전적 사촌인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들은 숲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닥쳤을 때 내린 어떤 결정, 어쩌면 매우 작은 결정 하나가 그후 지구의 운명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고 말았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가 풍부한 초원으로 갔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쪽 원숭이)는 훌륭하게 살아남아 문명을 이루었지만, 숲에 안주했던 드리피오피테쿠스(숲 원숭이)는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초원으로 간 인류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 그리고 좌절을 경험했지만 결국 그 곳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었고 문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웅크리고 안주했던 유인원들은 이제 동물원에서 그들의 사촌들에게 구경거리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진화와 도태는 위기에서 결정됩니다. 우리 몸 속에는 위기 때마다 혁신적인 도전과 발상으로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해온 유전자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위기 극복의 유전자는 우리의 결정을, 용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 유전자를 죽이고 살리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몇년전 모 증권사의 광고 카피 문구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면 물론 실패 확률이 줄어들고 안정성이 확보되겠지만 내 눈에 보이는건 남들 눈에도 보이기에 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고 봐야 합니다. 반대로 남들 눈에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기회는 그만큼 늘어납니다. 하지만 남들 눈에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더 많은 노력과 새로운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저자이며 주식 소형주 투자의 선구자인 랄프 웬저가 '사자나라 비굴함'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룩말 나라가 있었습니다. 얼굴말 끼리 모여살기 때문에 참 평화롭고 행복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룩말들이 평화롭게 살기 시작하니 얼룩말 수가 늘어나고 먹는 풀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한 얼룩말이 새로운 풀을 찾아 떠났습니다. 이웃나라인 사자나라에 가니 양질의 엄청나게 많은 풀들이 있었고 간만에 양질의 풀을 포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얼룩말이 얼룩말 나라에 와서 이야기를 하니 대부분의 얼룩말들은 풀을 먹는건 좋지만 잘못하면 사자한테 잡아먹힐 수 있기 때문에 싫다고 합니다. 여기서 양갈래의 선택의 길이 나뉘어집니다. 위험을 무릎쓰고 양질을 풀을 먹을것인가 아니면 배고 고파도 안전하게 굶어 안죽을 정도만 먹을것인가 말입니다.

 

랄프 웬저는 얼룩말이 양질을 풀을 먹으려면 사자의 위험에 무릎쓰고 풀을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약 사자나라에 사자가 눈에 보인다면 얼룩말들은 사자의 위협에서 벗어나면서 신선한 풀을 먹을수도 있으나 사자가 언제 갑자기 나타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신선한 풀이 많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얼룩말들은 쉽게 사자나라에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투자나 비즈니스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안정성이냐 수익성이냐는 본인 판단의 문제입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스크 없는 수익은 없으며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어느정도 위험은 감수해야하며 리스크를 감수할 자신이 없다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리스크는 적고 수익이 높다는 유혹을 받는다면 다시한번 의심하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사자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얼룩말은 신선하고 풍부한 풀을 먹을수 있습니다. 투자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미래가치를 보지는 못해도 확률이 높은 예측을 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잡는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아무리 전문가나 고수라 해도 미래의 일은 예측만 가능할 뿐이며 예측이란 확률의 문제지 절대기준치는 아닙니다. 미래가치를 보는 눈이 없다면 한번은 성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여러번의 투자나 비즈니스에서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운이지만 여러번은 절대 운으로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