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Live 2013.03.27(금)
한국은 스마트폰으로 채팅이나 게임만 한다. 텍스트의 종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처럼 전자책이 자리를 잡았다면 독서 기회도 늘었을 것이다.
이제 한국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가 빠르게 보급된 나라가 됐다. 하지만 전자책 보급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나는 이 점을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더 우월해서가 아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마트폰에 중독된 요즘 세태에 미국처럼 전자책 플랫폼이 일찍 자리를 잡았다면 한국인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자책이 자리 잡기 전에 스마트폰이 확산되어서인지, 한국인들은 스마트폰을 채팅, 게임, 동영상 감상에만 쓰는 듯싶다. 얼마 전 만난 한 출판사 대표가 “지하철에서 종이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는 사람들이 완전히 씨가 말랐다. 이제 한국에는 텍스트의 종말이 왔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반면 미국에서는 전자책이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16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전자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1년 만에 16%에서 23%로 늘어났다.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전용 리더나 태블릿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조사 대상자의 33%나 됐다.
나는 4년쯤 전부터 미국에서 전자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가끔 트위터를 통해 ‘전자책으로 읽는 것이 종이책보다 나으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자책의 장단점에 대해서 소개해보려 한다.
2007년 킨들이 탄생하며 열린 시장
킨들로 읽는 전자책. 모르는 단어에 손가락을 대면 바로 뜻이 나온다(왼쪽). 그 자리에서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볼 수도 있다(오른쪽). |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책은 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편리한 매체다. 책의 진화다. 종이책, 오디오북 외에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책의 포맷이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상황에 따라 편리한 책의 포맷을 골라서 사면 되는 것이다. 한국에도 빨리 전자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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