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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화두 구글TV

배셰태 2010. 5. 24. 17:51

[기자 24시] 새로운 화두 구글TV

매일경제 칼럼 2010.05.23 (일)

구글이 지난 21일 새로운 개념의 TV인 `구글TV`를 처음 선보였다. 구글TV는 발광다이오드(LED) TV나 3차원(3D) TV 등 화질이 선명하거나 입체감을 주는 TV가 아니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고 검색할 수 있다. 이날 발표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할 때처럼 향후 3~4년간 TV 시장의 핵심 화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올 상반기에는 `구글TV`처럼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앞으로도 큰 영향을 주는 매머드급 발표가 벌써 수차례 있었다. 지난 1월 애플이 발표한 태블릿PC 아이패드는 4월 출시되자마자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새 운영체제(아이폰4.0)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모바일 광고 시스템 `아이애드`도 태풍의 눈이다. 다음달 애플이 새 아이폰(4G)을 출시하면 또 한번 세계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지각변동의 진앙이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스마트폰 체제 `윈도폰7`과 오피스2010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발표가 흥미로운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다.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어지럽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은 IT 강국을 자처하던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한국 IT 기업들은 글로벌 IT 지각변동의 주체가 될 것인지, 애플 구글 등 미국 업체들이 만들고 있는 글로벌 생태계에 편입될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 이 같은 지각변동이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계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과 기업가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모바일부 = 손재권jack@mk.co.kr@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