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구형으로 전락하는 PC. 조금 더 쾌적한 환경을 위해 PC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좋을지 몰라 PC 전체를 새로 사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큰 마음 먹고 구입한 PC가 만족할만한 성능을 내지 못해 실망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용자가 직접 부품별 업그레이드를 해 내 사용 환경과 용도에 맞는 PC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PC 업그레이드도 이젠 “Do It Yourself!”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컴퓨터는 크게 다양한 부품들로 구성돼 있다. 크게 CPU·램·하드디스크·메인보드·그래픽카드·파워서플라이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부품의 조합에 따라 컴퓨터의 성능은 갈린다. 자신에게 맞는 PC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각 부품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최소의 비용으로 필요한 부품만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PU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CPU는 컴퓨터에 요청되는 정보 처리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CPU의 종류에 따라 기본적인 PC의 성능이 결정된다.
자신의 PC를 새로 조립하거나 기존 PC를 업그레이드 해야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바로 이 CPU이다. CPU 종류에 따라 이용 가능한 메인보드 종류도 달라지기 때문에, CPU의 교체나 업그레이드는 많은 비용과 노력을 수반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CPU는 크게 인텔과 AMD 사의 제품으로 나뉜다. 인텔의 제품이 고급형 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CPU 절대 성능도 AMD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가격은 AMD의 CPU가 좀더 저렴하다. 최근 양사의 주력 CPU는 쿼드코어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쿼드코어는 4개의 CPU가 한 CPU 내에 집적된 것을 일컫는 말로서, 코어 개수의 증가는 컴퓨터 멀티테스킹 능력을 향상시킨다. 앞서 언급했듯이 CPU 종류에 따라 호환 가능한 메인보드가 결정된다. 인텔은 상위제품군 출시시 메인보드의 CPU 소켓을 변경해 출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인텔제품 CPU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도 함께 교체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AMD는 소켓 변동이 인텔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메인보드 교체 없이 교체할 수 있는 CPU의 범위가 더 넓다.
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있는 정보를 CPU가 처리하기 전에 임시로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업무용 책상과 비교해 연상하면 램의 역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넓은 책상은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때 관련 도움을 준다. 반대로 좁은 책상은 한가지 일을 할 때는 크게 불편하지 않아도, 여러 업무를 수행할 때는 불편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램의 역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정보를 램에 상주시킴으로서, 소프트웨어 실행 시 수반되는 하드디스크 스왑 등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 멀티테스킹 능력 향상 등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최근에는 DDR3램이 주로 판매된다. 램 업그레이드 시 주의할 점은 자신의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램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각 메인보드 별로 지원 가능한 메모리가 있기 때문에, 램을 구입하고도 사용할 수 없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메모리 종류로는 SDR, DDR, DDR2, DDR3 등이 있으며, ‘CPU-Z’ 등을 이용해 자신의 메모리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는 OS 설치 및 데이터 보관 등에 이용되는 주 저장매체다. 최근에는 1TB이상 제품군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드디스크의 속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하드디스크의 분당회전수(RPM)이다. 하드디스크는 4,500·5,400·7,200·10,000RPM 제품군 등으로 분류된다. 고속 회전하는 자기원판을 통해 데이터를 읽고 기입하는 방식으로 하드디스크는 작동하기 때문에, 고 RPM 제품일수록 빠른 성능을 보인다. 최근에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이용한 SSD 제품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빠른 데이터 탐색 및 입출력 속도를 자랑하지만, 아직까지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고가이다. 또, 구매시 고려해야 하는 점은 하드디스크의 인터페이스 종류이다. IEDE방식과 SATA 방식으로 크게 구분되며,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종류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2005년 전후에 나온 메인보드는 모두 SATA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시점 이후에 컴퓨터를 구매했다면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픽카드는 컴퓨터가 연산한 정보들을 화면에 뿌려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3D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용자라면 그래픽카드 구입에 좀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픽카드는 3D 프로그램 구동 시 필요한 각종 효과 연산을 담당한다. 아무리 좋은 CPU를 장착하고 있더라도 낮은 사양의 그래픽카드를 보유했다면, 3D 소프트웨어에서의 퍼포먼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게임을 비롯한 3D 프로그램 구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용자라면, 그래픽 칩을 내장한 메인보드를 구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래픽카드 시장은 엔비디아와 AMD가 양분하고 있다. 국내 게임은 주로 엔비디아 제품에 최적화된 경우가 많아, 컴퓨터 활용에 능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이를 고려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AMD 제품은 엔비디아에 비해 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많다. 영화 감상 등이 잦은 이용자들이 AMD 라데온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역시 여러 종류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PCI익스프레스 방식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래전에 구입한 컴퓨터의 경우 AGP 슬롯만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에베레스트나 GPU-Z 등의 유틸리티를 통해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파워서플라이는 일반 가정에 공급되는 교류 전류를 PC가 사용하는 5v, 12v, 3.3v 등 직류 전원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 부품 구성에 따라 소모 전력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파워서플라이가 불안정할 경우, 잦은 셧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내게 맞는 PC를 구성해 보자
컴퓨터 부품들의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끝났다면, 자신의 용도에 맞게 PC를 업그레이드 해보자.
■ 나는 게임 매니아
게임이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그래픽카드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3D게임은 내부 물리엔진 연산 등에 CPU를 이용하지만, 대부분의 3D 그래픽 연산은 그래픽카드가 담당한다. 고성능 CPU를 장착한 PC도 그래픽카드가 낮은 사양이라면 게임에서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
또, 고성능 그래픽 카드 구입시 유의해야할 점은 케이스 크기와 파워서플라이 용량이다. 하이엔드 급 그래픽카드는 연산에 따라 높은 발열을 보인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들이 거대한 쿨러를 장착한 것도, 연산에 따른 발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키기 위함이다. 사무용 PC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슬림형 케이스에는 이 같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장착이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또, 장착이 되더라도 좁은 케이스 내부 공간으로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시키지 못해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최소 미들타워 이상의 크기를 가진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최근 발매되는 그래픽카드의 전력 소모량은 200W를 넘어서는 모델들도 다수다. 고성능 CPU의 전력 소모가 대게 80~100W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게임을 위한 PC에는 최소 50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해야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최근 인기 모델로는 엔비디아의 GTS450이나 AMD의 HD5850 등이 있다. 이 모델들은 하이엔드 모델과 미드엔드 모델의 중간에 위치한 제품으로, 적정한 가격과 높은 성능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양사의 하이엔드 모델로는 지포스GTX580이나 HD6870 등이 있다.
■ 사무용 PC는 슬림하게
게임용 PC와 다르게 사무용 PC는 그래픽카드 사양에 개의치 않아도 무리가 없다.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구동에 필요한 PC 사양은 낮기 때문에 PC의 사양보다는 사무 공간이나 비용 등을 고려해 PC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단순 오피스 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CPU도 보급형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내장 그래픽 칩을 탑재한 메인보드를 구매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추천한다. 포토샵 등 그래픽디자인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면, 램을 확장 및 고성능 하드디스크의 탑재도 필요하다. 대용량 이미지 작업 시 적은 램은 하드디스크 스와핑을 발생시켜 전반적인 성능 하락을 가져온다. 또, 고성능 하드디스크 장착을 통해 이미지 불러오기 성능향상을 꾀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낮은 사양도 무리 없기 때문에, 사무용 PC는 슬림형 케이스와 저용량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해도 된다.
■ 멀티미디어 활용 내게 맡겨
영화나 드라마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위한 PC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출력 단자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와 고해상도 모니터는 필수다. 또, 고해상도 HD 멀티미디어 파일을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높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마련하는 것도 권장한다.
PC를 이용해 홈씨어터 환경을 구축하기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HTPC(Home Theater PC)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HD 파일을 무리없이 구동할만한 사양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고성능 CPU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고성능 PC는 성능에 따른 발열과 소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저전력 저발열 부품으로 구성하는 것도 좋다.
단, HDTV를 통해 PC화면을 출력하기 위해서는 HDMI 단자가 포함된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최근 내장 그래픽 칩을 탑재한 메인보드들 중 HDMI 단자를 포함하고 있는 모델도 상당 수 있어, 이들을 장착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또, 5.1채널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광출력이 가능한 사운드카드를 별도 장착해, 사운드의 품질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홈시어터 형식이 아닌 PC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세로 해상도가 1080 픽셀 이상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풀HD 1080P 영상의 세로 해상도가 1080이기 때문에, 이 해상도 이하를 지원하는 모니터로는 완벽한 화질을 즐길 수 없다. 대게 24인치 이상 모니터는 1080P 이상 해상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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