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종전안 곧 검토 예정…규칙 어기면 공격 재개 가능”

배셰태 2026. 5. 3. 20:36

트럼프 “이란 종전안 곧 검토 예정…규칙 어기면 공격 재개 가능”
에포크타임스 2026.05 03 남창희
https://www.epochtimes.kr/2026/05/748014.htm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에어포스원 전용기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수정 종전안 개요를 전달받았다며 곧 검토에 들어가겠지만, 이란이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 새로운 제안(종전 수정안)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미 파악했으며, 현재 정확한 계획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보낸 계획안을 방금 받았고 곧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이 계획안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란은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치른 대가가 아직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할 테니 봉쇄를 해제해달라면서도 핵 프로그램 협상은 다음으로 미루자는 내용의 종전 협상안을 제안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부당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도적 관점에서 군사 행동을 선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란이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상황을 지켜보겠다. 그런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의회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휴전 이후 이란과의 교전은 없었다”며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대이란) 적대행위는 종료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개시한 후 60일 동안은 의회의 별도 승인 없이 이를 지속할 수 있다.

이후에는 군사행동을 종료하거나 의회에 승인을 요청해야 하며, 병력 철수 과정에서 미군의 안전 등 불가피한 필요에 따라 30일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1년 리비아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서 60일 이상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도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은 점을 들어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역봉쇄로 군사행동 없이 이란을 압박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내부적인 정치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20% 이상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내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에 따른 유권자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에게 보낸 종전 수정안은 총 14개 항으로 미군의 주변 지역 철수, 봉쇄 해제, 동결 자산 반환, 배상금 지급, 제재 해제, 레바논 등을 포함한 전선 전면 휴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관리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 제안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제공할 경우 전쟁은 종료되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대이란 봉쇄를 해제하게 된다. 이후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해제를 맞교환하는 조건을 두고 별도 협상이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란은 이미 두 달 넘게 페르시아만에서 자국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박 운항을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지난달부터 이란 항구에서 출발하는 선박에 대해 역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