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시선]박근혜가 말한 ‘또 다른 이’ 소환…장동혁 후계설 불붙나
JBC뉴스 2026.01.23 정병철 대표
https://www.jbcka.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67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티비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이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직접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한 장면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가 장동혁을 후계 구도로 점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회자된다.
단순한 위로 방문으로 보기엔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정치 현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특정 인물을 공개적으로 띄우는 데 매우 인색했다. 그만큼 이번 방문은 ‘박근혜식 정치’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고, 그래서 더 많은 상징과 의미가 덧씌워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박 전 대통령이 2022년 3월 말 대구 달성 사저로 돌아가며 남긴 메시지,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당시 발언이 ‘정치적 계승’의 여지를 남긴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이제 그 ‘또 다른 이’가 장동혁 대표가 아니냐는 추론까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 진영에서 여전히 ‘정통보수’의 상징적 인물로 통한다. 박정희 시대의 국가 운영 방식과 산업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정서 강한 국가·안보·질서 중심의 가치관, 그리고 진영 결집의 감정적 구심점이라는 점에서 박근혜의 상징성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런데 장동혁 대표 역시 자신을 ‘정통보수’ 노선 위에 올려놓고 정치적 정체성을 구축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박정희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는 점에서 박근혜와 정치적 코드가 맞닿아 있다. 보수 진영이 분열과 재편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박근혜가 장동혁을 만났다는 사실은 곧 “정통보수 계승 구도”라는 프레임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또 하나는 장 대표가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이라는 강수를 뒀고, 이는 단순한 의제 제기를 넘어 “현 정국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됐다. 특히 정통 보수층은 야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데, 장 대표의 단식은 그런 지지층의 감정과 맞물리며 ‘투쟁하는 보수’의 대표 이미지로 부각됐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현장을 직접 찾았다는 것은 장 대표의 정치적 행위를 “헛된 것이 아니다”라고 승인해준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즉 장동혁이 단순히 개인의 정치 행보를 넘어 보수 진영의 상징 투쟁으로 격상되는 효과를 낳았다.
특히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려는 태도를 보인 점도 이 해석을 강화한다.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수록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거리두기’와 ‘사수’가 충돌해왔다. 장 대표는 사과할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데에는 선을 긋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 지점은 강경 보수층의 정서와 연결되며, 박근혜 지지층 일부가 갖는 “보수의 정통성과 명예 회복”이라는 감정과도 맞닿는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장동혁은 단순히 한 정치인이 아니라, 보수의 정체성을 방어하고 결집을 이끌 ‘기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카드로 보였을 수 있다.
결국 박근혜의 방문을 “장동혁 후계자 낙점”으로 보는 추론은 단식 중단이라는 표면적 결과보다 그 과정이 남긴 상징의 무게에서 출발한다는 분석이다. 이것은 “박근혜가 다시 움직인다”는 신호를 줬고, 동시에 “박근혜가 말한 ‘또 다른 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떠오르게 만들었다.
지금 당장은 해석의 영역일 뿐이지만, 박근혜라는 상징이 장동혁이라는 인물과 결합하는 순간, 보수 재편의 축이 새로 형성될 가능성은 분명히 커졌다. 앞으로 장동혁이 어떤 노선을 유지하고 어떤 연대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이 ‘낙점설’은 단순한 소문으로 끝날 수도, 현실 정치의 흐름으로 구체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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