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6.3 대선] 인정하고 싶지 않은 패배... 이제는, 보수를 개혁해야 한다

배셰태 2025. 6. 4. 15:04

※인정하고 싶지 않은 패배... 이제는, 보수를 개혁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이재명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해, 국민이 결국 보수를 대표한다고 하는 이들을 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오늘날 보수는 더 이상 ‘공정과 원칙’의 대변자가 아니다. 기득권, 부패, 무책임과 분열의 상징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더 이상 희망이 아닌 절망을 안겨주었고 국민에게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못했다.

범죄 혐의가 산더미처럼 쌓인 이재명에게 표가 몰린 이 현실은 그의 정책이 뛰어나서, 인물이 탁월해서라고 해석할 수 없다. 이것은 국민의힘이 너무 오랫동안 국민을 실망시키고, 배신하고, 외면하고, 분열하며 오직 자기 권력 다툼에만 몰두해 온 결과다. 결국 이재명이 이긴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때문에 패배했고, 자신들이 보수를 스스로 무너뜨린 결과다.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가 청렴한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정확한 선을 긋지 못했고, 국민의 또 다른 혐오 대상 사이비 전광훈과의 결별을 명백하게 보여주지 못한점은 아쉬웠다.

전광훈은 일부 극단적 지지층에게는 ‘영웅’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대다수 국민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을 정치에 악용하는 가짜 목사이자, 혐오의 상징이었고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김문수 후보가 끝내 전광훈이라는 극단적 인물과 명확한 선을 긋지 못한 것은, 보수 전체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을 어렵게 만든 아쉬운 실책이었다.

이와 함께, 더 큰 문제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퍼뜨린 황당한 음모론들 이를테면 트럼프가 이재명을 체포해 미국으로 데려가 재판을 할 것이라는 주장 같은 음모론들은 역시 보수의 신뢰를 갉아먹는 큰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허위 정보는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정당한 대응과 정세를 왜곡시키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예컨대, 트럼프 행정부가 좌파 정권에 대해 강경한 대응 기조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현실적인 사실에 과도한 상상과 음모를 덧씌우는 일은 보수 진영 전체의 신뢰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다.

이것은 단지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지한다는 극단적 음모론자들로 인해 실제 탄핵 위기에 몰렸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바 있다. 그 누구보다도 트럼프 본인조차, 자신을 '지지한다'며 허위 주장을 일삼는 이들을 경계하고 있다.

선거는 전체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 극단적인 일부의 열광만으로는 결코 다수의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그 열광이 주변을 밀어내는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음모론은 보수를 무너뜨리는 내부 독소다. 사실과 허구를 뒤섞고,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만들며, 심지어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조차 믿지 못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혼란의 씨앗이 된다.

진정한 보수는 음모론을 부정해야 한다. 이성, 사실, 설득 가능한 언어로 국민을 다시 만나야 한다. 그 길만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승리를 준비하는 유일한 길이다. 진정한 보수는 오히려 이성과 진실, 절제된 사실에 기반한 설득의 언어로 다시 서야 한다.

나는 이번 이재명의 승리는 분명히 부정선거의 개입이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위기는 보수의 타락과 오만과 분열이, 이재명의 범죄와 불법도 용인할 수 있다는 국민의식을 만들어낸 처참한 결과라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 무너진 신뢰, 상실된 원칙, 반복된 배신의 정당은 국민 앞에 더 이상 보수의 이름을 들먹일 수 없다.

부패한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이성과 상식의 리더들, 그리고 자유, 정의, 책임, 공동체 정신이라는 보수의 본질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들이 모여 새로운 보수 진영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보수의 복원’이며, 부패한 국가의 기초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무너진 자리를 보수하고, 부패한 터를 걷어내고, 바른 기초 위에 다시 세워야 한다. 이 작업은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긴급 과제다.

곧 들어설 이재명 정권은 필연적으로 더 심각한 부패와 독재로 이어질 것이다. 그에 맞서 나라를 지킬 마지막 보루는 진짜 보수, 정의를 대표하는 용기 있는 이들이 되어야 한다. 지금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지 못한다면, 이번엔 보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부패한 기득권을 몰아내고 보수를 다시 재건하라!
 
출처: Jean Cummings(진 커밍스)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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