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세뇌탈출 3544탄] 시진핑의 모택동 흉내내기 “미국의 주변부를 공략하라! 아시아 가족 통일전선!” 중국이 버틸수 있다고 착각하는 4가지 이유

배셰태 2025. 4. 21. 19:46

[세뇌탈출 3544탄] 시진핑의 모택동 흉내내기 “미국의 주변부를 공략하라! 아시아 가족 통일전선!” 중국이 버틸수 있다고 착각하는 4가지 이유
(박성현 뱅모 대표 '25.04.21)
https://youtu.be/JdvSju5HGAM?si=dtqMw-NYZwMrYo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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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모택동 흉내내기

4월 중순에 시진핑은 미국에 맞서기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시진핑은 동남아 3국 방문에서 흥미로운 말을 했다. 글로벌 군사지정학적 대결 구도에 맞서서 '아시아 가족(family)'이 통일전선을 펼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정면 대결 속에서 먼저 동남아를 단도리 한 것은, 시진핑이 2013년부터 주장해 온 주변부
외교전략과 일치한다. 중국 공산당은 동남아, 대만, 한반도를 '주변부'로 규정한다. 서태평양 일대 전체를 주변부로 규정한다는 소리는 한마디로 서태평양 전체를 중국 영향권, 중국 나와바리로 본다는 소리다. 중화 패권주의다.

그런데 그 방식은 오히려 모택동 전술을 연상시킨다. 중국이 주변부라 주장하는 지역은, 실은 미국의 서태평양 영향권의 최일선, 가장자리를 공략한다는 전술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최일선 Australia (front), 가장자리(edge)로부터 공략한다"는 시진핑의 전술은, 모택동 농촌 게릴라 전술의 판박이다. 도시를 주변부(농촌)으로부터 공략한다!

더욱이 시진핑의 '아시아 가족 통일전선' 역시 모택동의 '중화 민족 통일전선'의 판박이다.

그런데 모택동 당시 중국 공산당은 중국인 전체에 대해, 경제적 지배자 혹은 경제적 착취자는 아니었다. 피비린내 나는 군사반란 집단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려는 아시아 국가들, 예를 들어 이번에 방문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대해 착취자다. 이 세 나라는 중국에서 반제품, 완제품을 들여와 미국에 수출하는 우회수출 국가들이다

시진핑의 주변부 전락, 아시아 가족 통일전선 전략은 말짱 꽝이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누리기 때문에 반미 안 함. 둘째, 중국이야말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최악의 착취국.

문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타이 등이 중국을 섬기는 수출기지 역할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철저하게 극복하냐?이다. 원부자재, 저가 기계 등의 서플라이체인의 탈중국화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냐?이다. 얼마나 빨리, '!중국 저가 공산품 제조기지들'이 개발되냐?이다.

한국에게 엄청난 기회가 있다. 이재명ㆍ민주당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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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은 단순한 무역적자에 관한 싸움, 혹은 관세전쟁이 아니다... 누가 세계질서을 주도할 것인가? 싸움이다

미국ㆍ서방이 세계질서를 주도할 것인가? 중국 공산당이 주도할 것인가? 그래서 미국이 중국을 '체제 차원의 라이벌'이라 부른다. 이때 체제는 세계질서(world system 혹은 world order)이다.

무역전쟁은 세계질서를 둘러싼 전쟁의 한 부분이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대로 중국이 고립화된다면, 나아가 탈중국 저가 상품 제조업 기지들이 여러군데 생긴다면, 중국은 무릎을 끓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중국은 이번 시진핑의 베트남, 말레시아, 캄보디아 순방에서 드러나듯, 또한 미국에 대해 맞대응 관세 125%를 때린 데에서도 드러나듯 전혀 굽힐 뜻이 없다. 왜 그럴까? 4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무역.경제가 아니라 글로벌 군사지정학이기 때문에, 무역에서 양보해도 아무 소용없다!"라고 계산했다. "미국이 중국을 군사지정학적 차원, 세계 시스템에 대한 주도권 차원에서 무력화시키려 한다"라고 계산했다.

둘째, 시진핑 지도력이 약화돼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에게 등소평식 '도광양회'를 관철시킬 수 없다. 중국은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셋째, 시진핑 측근에 대미 온건파가 없다. 2020년 트럼프 1기 때엔 부수상 류허가 시진핑의 지시에 따라 대미 협상을 해서 타협안을 이루었다. 그러나 류허는 귀국하자 마자 강경파에 의해 박살나고 시진핑으로부터 버림받았다. 지금은 말할 것도 없다. 온건 현실주의 노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하나도 없다. 더욱이 경제와 무역 뿐 아니라 세계 시스템 전략에 대해서도 온건 현실주의로 선회해야 한다.

넷째, "우크라이나 문제 때문에 미국과 유럽이 결별하고, 트럼프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 때문에 미국인이 깊게 분열한다. 시간이 흐르면 미국과 서방이 안으로부터' 분열되고 불안정해진다"라고 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