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승부사 윤석열의 ‘한여름밤의 꿈’이 아니라 ‘한겨울밤의 뻥’

배셰태 2024. 12. 4. 18:46

※승부사 윤석열의 ‘한겨울밤의 뻥’

정치판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자니 하도 짜증이 나서 최근 2주 동안 정치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유튜브 정치 방송도 중단했었다. 대신 세계 역사 공부와 집필에 몰두했다.

한참 망설이다가 글을 올린다.

어제 심야에 친구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계엄은 악인이 해야 성공하는데 내가 아는 윤통은 최소한 악인이 아니다. 그는 사람을 때리거나 죽일 만한 위인도 못 된다.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계엄을 하면 국회에서 즉시 해제 결의를 할 것을 윤이 몰랐을 리가 없다. 계엄군이 국회에 투입되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소규모였다. 의원과 보좌진들의 국회 입실을 저지하지도 않았다. 조금이나마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았다.

예상대로 국회는 해제 결의를 했고 윤통이 이를 수용하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윤통의 고육지책이었고 나름 승부수가 아니었나 싶다. 굶어 죽으나 맞아 죽으나 매한가지의 상황, 더 이상 나빠질 수도 없는 형국이었다.

박근혜가 몰락한 것은 나약하게 처신했고 위장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세월호 현장에서 사과 궤짝에 컵라면을 먹은 장관을 경질했고 카메라 앞에서 가짜 눈물을 짜냈다.

탄핵은 양날의 칼이다. 박근혜는 탄핵으로 몰락했지만 노무현은 탄핵으로 부활했다. 윤통은 얼마 전 말했다. 야당이 나를 탄핵한다고 하는데 해 볼 테면 얼마든지 해 보라고.

야당은 윤통이 즉각 사임하지 않으면 탄핵 발의를 하겠다고 한다. 윤이 ‘불감청고소원’ 하던 바가 아니었을까?

윤에게는 의외로 승부사 기질이 있다. 그는 여지껏 승부에서 진 적이 없다. 윤은 무릎 꿇고 사느니 보다 서서 죽기를 선택한 것이다.

김대중은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지만 이재명은 정치를 요물로 격상시켰다. 요물 정치판에서는 미친 척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정치가 될 수 있다.

윤통은 태생적으로 ‘쑈’를 모르는 인간형이다. 대신 그는 ‘뻥’을 선택한 것 같다. ‘한여름밤의 꿈’이 아니라 ‘한겨울밤의 뻥’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윤통이 살지 죽을지 단언할 수는 없다. 어찌 되든지 간에 나는 하던 대로 윤통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다.

출처: 김갑수 페이스북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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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윤석열의 '한겨울 밤의 뻥'- 김갑수님 페북 
(강신업 변호사 '24.12.04)
https://youtu.be/HA1g6k3Mgsg?si=C_K7zB_KGIsuPX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