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동아일보 인터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거부해야할 법이라면, 백번 천번이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해야”

배세태 2024. 4. 28. 06:26

[단독]“거부해야할 법이라면, 백번 천번이든 거부권 행사해야”
동아일보 2024.04.27 신나리/김준일 기자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40426/124677825/1

[22대 국회 키 플레이어] 〈2〉 국힘 원내대표 유력 이철규 의원
“영남 자민련, 지지층 폄훼 말아야
당원 100%룰 이번 개정엔 반대… 친윤 결사체 없어, 오히려 불이익
원내대표 ‘답정이’? 나일 필요 없어… 선수 될지 조력자 될지 결정할 것”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찐윤’(진짜 친윤석열)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찐윤’ 수식어에 대해 “(그렇게 불러도) 괜찮다. 대통령과는 공적 인연”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과 당의 방향성은 같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계속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부담을 유도해도, 거부해야 할 법안이라면 100번이든 1000번이든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4·10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국민이 압도적인 제1당에 대한 신뢰를 언제 거둬들일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민주당 인사들의 중립성을 부정하는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견지할 필요가 없다’고 막가파식으로 나오는데,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런 승자 독식의 국회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찐윤’(진짜 친윤석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의원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전달하는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힘 차기 유력 원내사령탑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출마 여부 질문에 “꼭 저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 때 주저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총선에서 수도권 122석 중 19석만 얻는 참패에 대해선 “세련되지 못한 캠페인으로 부족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윤계 해체에 대한 질문에는 “(친윤계 공부모임인) 국민 공감도 해체할 것이 있나. 21대가 끝나면 소멸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인터뷰는 국회 이 의원실에서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윤 그룹에서 ‘답정이’(답은 정해져 있다, 원내대표는 이철규) 주장이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는 야당과 타협도 하고 잘 설득하면서 국민에게 도움 되지 않는 건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 동시에 당 내부와 당원과 소통을 잘할 사람이 하는 게 좋다. 그게 저일 필요는 없다. 저도 누군가를 설득하고 있다. 다만 지금 비대위원장도 못 구하는 국민의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원내대표도 못 구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어려움이 있을 때 주저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다. 바둑을 두는 선수가 될지 뒤에서 돕는 조력자가 될지 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하겠다.”

―내부에선 ‘나-이 연대’(나경원 당 대표, 이철규 원내대표) 이야기도 나온다.

“괴이한 이야기다. 외부에서 만들어놓은 하나의 프레임이다. 경쟁자들이 나 전 의원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는 소리로 들린다. 굉장히 당혹스럽고 황당한 얘기다.”

―총선 패배 후 당내에서 ‘수포당(수도권포기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왜 그런 표현을 스스로 하나. 선거 캠페인이 세련되지 못하긴 했지만 과한 표현이다. 여당은 정책과 비전 미래를 말했어야 했다.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민주당에 비해서 감성적으로, 감칠맛 나게 국민들께 다가가지 못했다. 부족한 건 사실이다.”

―영남 지도부가 아닌 수도권 인사들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나.

“사람이 바뀐다고 무조건 수도권 대책이 바뀌나. 어느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이 맞는가. 비호감인 사람이 수도권이면 괜찮나. 도로영남당이니 영남자민련이니 하는데 영남은 우리 당을 지키는 핵심 지지층 또는 지역이다. 그렇게 함부로 폄훼하면 안 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 투표 룰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의 룰을 바꾸는 것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그 이중대 정당들이 일방적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든 것과 뭐가 다른가. 지금 바꾸면 누구에게 유리하니 불리하니 말이 또 나올 것이다. 정 바꿀 필요가 있다면 새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된다.”

―친윤 그룹이 바뀌어야 한다는 시선이 있다. 발전적 해체도 가능한가.

“이게 무슨 결사체가 있는 게 아니잖나. (친윤 공부모임이라 부르는) 국민공감에는 안철수 의원도 있고 친유승민계 의원들도 있다. 누가 정보를 독점하고 공직을 독점하는 일이라면 비판받을 일이지만, 친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 누가 공직을 받은 게 있나. 오히려 장제원 의원은 선거도 못 나가고 불이익을 받았다.”

―총선 참패 원인을 두고 대통령실 책임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책임론 등 의견이 분분하다.

“거기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겠다. 네 탓 내 탓 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가 부족했기 때문에 진 것이다. 선거 치르는 입장에선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듣기 좋은 이야기 속 시원하게 해주셨으면 했지만 당신 개인의 인기를 생각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국익을 위해 나아가는 게 바보스럽단 생각도 한다.”

―총선 끝나고 한 전 위원장과 연락했나.

“통화했다. 우리가 싸운 것으로 생각하나. 아니다. 장동혁 전 사무총장과도 얼마 전 사무실에서 차 마셨다.”

―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 특검 정국을 밀어붙일 기세다.

“채 상병 사건은 간단한 사건이다. 공수처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 특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다수당이 되면 국회 검찰청을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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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말이 맞다

이철규 의원이 어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필자의 평소 주장과 비슷한 말을 해 말 하나 하나 모두 공감이 갔다.

이철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계속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부담을 유도해도, 거부해야 할 법안이라면 100번이든 1000번이든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범 야권이 입법권을 남발하면 대통령은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 범 야권이 192석을 갖고 의회독재를 해도 대통령이 중심을 갖고 통치를 하면 국가운영을 하는 데 전혀 문제 없다. 좀 불편할 뿐이다. 내공이 있는 윤 대통령은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 본다. 다만 김건희 여사 문제는 별건이다.

대통령은 특정 정파를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기에 국민편익을 위한 것이라면 헌법에 명시된대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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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의원은 당내외에서 비판하는 영남의 자민련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지지자들 폄하하지 말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기반은 영남이다.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 기준 총 839,569명 중 수도권이 317,273명으로 37.79%, 영남권이 332,972명으로 39.66%로 영남권이 수도권보다 더 많다.

그러나 수도권 선거인들도 거의 대부분 영남 출향민으로 국민의힘을 이끄는 중추세력이다. 따라서 영남권 민심이 수도권 민심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지지자들 민심을 국민의힘이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이 별나라와 달나라 사람들이 와 만든 지역이 아니라 영호남, 충청, 이북실향민, 서울경기 본토 사람들이 혼재해 사는 곳이다.

수도권에 국민의힘 당원 37.79%이 있다면 국민의힘이 영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맞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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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참패는 TK와 TK 출향민들이 대거 기권했기 때문이다. 되레 PK가 국민의힘을 살렸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당화는 괜찮고 국민의힘의 영남당화는 안된다는 논리. 괘변이다.

수도권에 호남 출향민 38%, 영남권은 28%, 충청과 기타지역 합이 약 10% 나머지가 서울경기 본토인들이다.

아무리 호남 출향민이 많아도 보수가 뭉치면 수도권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지난 대선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 많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2곳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불과 국민의힘이 0.1% 격차로 패배했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것은 헌법수호와 법치실현을 외친 대통령의 주장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참패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서 그런 의지를 발견 못했기 때문에 지지자들이 대거 기권한 것이다.

지지율 상승은 딱 한 가지 문제인과 부패에 찌든 핵심참모들 잡아 조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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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는 이철규 의원이 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찐윤이라고 해서가 아니라 지난 3년동안 바삐 살았기에 뒤돌아 볼 시간도 갖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독서보다 사색이 발전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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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은 당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이 ONE TOP이다. 따라서 대퉁령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

오죽했으면 김영삼 정권하에서 실세 당 대표 김종필도 “각하의 깊은뜻을 어찌 연작(燕雀)이 촌탁(忖度)하겠습니까 ? ”라고 했겠는가. 당정은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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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이 무너지고 실패하면 차기 대선 국민의힘은 존재할 수 없다. 선전·선동·왜곡에 능한 경기동부연합 세력이 득세한다.

홍준표,오세훈, 한동훈 등 거론되는 대선후보들 모두 고향 앞으로 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성공은 국민의힘에 달려있다. 대통령이 실정해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치고 나가야 하는 것이 정치다.

그런데 국민의힘 총선 낙선자들이 5.18 기념식에도 단체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표가 안 나와 낙선했는가.

지지기반인 영남권을 돌며 백배사죄하는 것이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도리 아닌가.

국민의힘 경선룰 고치자고 한다. 그래 그럼 호남의 낙점을 받는 사람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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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는 왔다리 갔다리 윤상현, 노회한 청년정치인 같은 기회주의 세력 가려내고 대통령과 호흡할 줄 아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용산과의 차별화, 쓴소리는 집권여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괘변이다. 조용히 조율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도리다. 문재인 정권 5년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런 소리 한 적이 있는가.

당정협조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이철규, 나경원,김태호든 누구든 환영한다.

민심은 야권과 좌파언론들의 생각이 아니라 대통령을 만든 국민의힘 지지자들 생각이다. 야당과 좌파언론들의 광란(狂亂)에 반대로 가는 것이 지지자들의 생각이다.

출처: 전영준 페이스북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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